에릭 해커의 현역 시절(사진=NC 다이노스)
에릭 해커의 현역 시절(사진=NC 다이노스)

[엠스플뉴스]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에릭 해커(37)가 전 동료였던 이재학(29·NC 다이노스)의 체인지업을 극찬했다.

해커는 5월 2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이재학의 체인지업 영상을 공유했다. 이 영상은 메이저리그 투구 분석가로 유명한 '피칭닌자' 롭 프리드먼이 27일 이재학의 투구 중 체인지업만 골라서 편집한 것이다.

이재학은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1이닝 동안 6안타를 내줬지만 삼진 6개를 잡아내며 2실점으로 막은 이재학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이날 이재학은 전체 투구의 40% 이상을 체인지업으로 던졌고 많은 헛스윙을 유도했다.

프리드먼의 영상을 공유한 해커는 "이재학의 체인지업은 지저분하다"며 극찬을 보냈다. 이재학과 해커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NC에서 함께 선발진을 지켰다.

해커는 NC에서 뛰던 시절 이재학이 체인지업을 알려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야구를 시작하고 13년 동안 체인지업을 던지지 못했다"고 고백한 해커는 "이재학이 내 체인지업 장착을 도와줬고 이후 4년을 잘 써먹었다"고 이야기했다.

실제 2015년 전체 투구 중 단 0.8%만 체인지업으로 던졌던 해커는 한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18년에는 20.5%까지 비율을 끌어올렸다. 2018년 해커의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0.197에 그쳤다. 이재학의 도움으로 새로운 무기를 제대로 장착한 것이다.

한편 해커는 같은 날 박석민(NC)과 박병호(키움)가 함께 나온 영상을 공유하면서 "두 선수는 KBO 리그의 전설이다"라는 멘트를 달기도 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