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내야수 류지혁과 KIA 투수 홍건희가 맞트레이드 됐다(사진=두산, KIA)
두산 내야수 류지혁과 KIA 투수 홍건희가 맞트레이드 됐다(사진=두산, KIA)

[엠스플뉴스]

두산 베어스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을 KIA 타이거즈로 보냈다. KIA는 취약점인 3루수 자리를 보강하며 투수 홍건희를 두산에 내줬다. 양 팀 모두 ‘Win-Win’ 트레이드가 될 수 있다는 시선 속에서 결단을 내렸다.
두산과 KIA는 6월 7일 경기 종료 뒤 내야수 류지혁과 투수 홍건희를 맞바꾸는 1대 1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2012년 두산에 입단한 내야수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 전력에서 쏠쏠한 역할을 소화했다. 올 시즌 류지혁은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7/ 10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이 데려온 홍건희는 2011년 KIA에 입단해 통산 166경기 등판 9승 20패 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 6.30을 기록했다. 올 시즌 홍건희의 기록은 10경기 등판 승패 없이 평균자책 6.00이다.
두산은 올 시즌 가장 큰 취약점인 불펜진 보강을 트레이드를 통해 이뤘다. 두산의 올 시즌 팀 불펜 평균자책은 6.73으로 리그 9위다. 기존 마무리 이형범이 부진으로 2군행 통보를 받기도 했다.
트레이드 발표 뒤 두산 관계자는 “우리는 불펜 투수가 부족했고, KIA는 내야진에서 바로 뛸 수 있는 류지혁을 원했다. 서로 원하는 부분이 맞아 떨어져 이번 시리즈에서 빨리 결론이 나왔다. 감독님과도 논의한 사안이다. 류지혁을 주는 결정이 절대 쉽진 않았다. 하지만, (이)용찬이가 빠진 것도 그렇고 불펜진 과부하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 대안을 찾아야 했다. 향후 어린 내야수들 잘 활용하려고 한다”라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두산은 이미 류지혁 카드를 올 시즌 초반부터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은 상황이었다. 최근 젊은 1군 불펜 투수 카드가 있었던 A 구단과 1대 1 트레이드도 심도 깊게 논의됐지만, 끝내 무산된 거로 알려졌다. 결국, 홍건희 카드를 내줄 수 있었던 KIA와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두산 관계자는 “다른 팀에서 이미 류지혁 선수 트레이드 제안이 여러 번 왔다. 카드를 맞추는 과정에서 불발된 적도 있었다. 우리가 필요했던 1군 즉시 전력감 투수가 홍건희였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올 시즌 초반부터 포수 이흥련(SK 와이번스로 트레이드)과 내야수 류지혁 등 1군 백업 자원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이제 올 시즌 우리 팀에서 트레이드는 없을 듯싶다. 다른 팀과 두 차례 좋은 트레이드를 했으니까 남은 시즌엔 있는 자원으로 풀어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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