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데이나 화이트 사장(좌)과 코너 맥그리거(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UFC 데이나 화이트 사장(좌)과 코너 맥그리거(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엠스플뉴스]

‘악동’ 코너 맥그리거(31)가 또다시 MMA 무대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이 세 번째다.

맥그리거는 지난 6월 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종합격투기계에서 은퇴하기로 했다”며 “놀라운 추억을 선사해줘 정말 고맙다. 정말 대단한 여정이었다”며 현역 은퇴를 시사했다. 아울러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도 SNS에 게재했다.

이후 그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은퇴를 선언한 배경도 털어놨다. 맥그리거는 “더는 경기가 즐겁지 않다”며 “모든 것이 주변을 맴돌기만 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상대할 선수를 검토 중인데, 지금 당장은 정말 아무것도 없다”며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저스틴 게이치(31), 브라질 전설 앤더슨 실바(45)와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은 게 현역 은퇴를 발표한 계기였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에선 맥그리거의 은퇴 선언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진 않다. 맥그리거가 2016년과 2019년 두 차례나 은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한 전력이 있기 때문. 현지에선 맥그리거가 UFC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은퇴 카드’를 꺼내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데이나 화이트 UFC 사장도 간판스타의 은퇴 발언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ESPN에 따르면 화이트 사장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탓인지 사람들이 이상하게 행동하고 있다”며 “누구도 싸우라고 압박하진 않는다. 맥그리거가 은퇴하길 원하면 그러면 된다. 주변에 내게 재미를 주는 몇몇 사람이 있는데 맥그리거도 그중 한 명”이라며 맥그리거의 은퇴 발언을 일종의 퍼포먼스로 바라봤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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