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검 아나운서, 심수창 해설위원 (사진=김도형 기자)
정용검 아나운서, 심수창 해설위원 (사진=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 스포츠 토크쇼계 장안의 화제, MBC스포츠플러스 디지털 콘텐츠 '스톡킹'이 채널 분리 후 첫 녹화를 진행했다.

지난 4일 오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심수창 해설위원, 정용검 아나운서 그리고 전 SK 와이번스 박정배가 출연한 가운데 '스톡킹' 녹화가 진행됐다.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뽐내는 스포츠 토크쇼 '스톡킹'은 지난 1일 동영상 공유 서비스 유튜브 내 정식 채널로 분리됐다. 매주 월, 수, 금 오후 6시 업로드된다.

이날 채널 분리 후 첫 녹화에 나선 심 위원, 정 아나운서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현장 스태프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특히나 심 위원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연봉 좀 올랐으면 좋겠다"면서 제작진을 향해 폭탄 발언(?)을 쏟아내 야구계 대표 입담꾼임을 재확인시켜줬다.

야구계는 물론이고 프로스포츠 전반에 화제의 중심에 선 '스톡킹'의 녹화 현장을 따라가봤다.

녹화에 앞서 진행된 기념사진 촬영 현장.

현장 PD의 '당혹스러운(?)' 요청에 쓴웃음이 터져 나오는데….

현장 PD "'헤드록 포즈' 한 번 하자." (조인성 코치(현 두산)와 과거 헤드록 따라잡기)

심 위원 "아니 무슨 또, 헤드록이냐!"

정 아나운서 "내가 살다살다 선수 출신에 헤드록을 걸어보네."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시키면 다 하는 두 사람. 디테일을 살려보겠다며 손 위치와 미소까지 장착한 정 아나운서다.

'스톡킹'은 지난 1일 채널이 정식 분리됐다. 채널 분리 3일 만에 구독자 1만 명을 돌파했으며, 8일 오전 기준 1만 8,000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Q. '스톡킹'이 큰 사랑을 받으면서, 채널이 정식 분리됐다.

심 위원 "'스톡킹' 채널이 분리돼 굉장히 뿌듯하다. 제작진이 편집을 잘 해준 덕분이다. 곁에서 함께 힘써주는 정 아나운서 덕도 크다. 앞으로 조금 더 잘 됐으면 좋겠다. 연봉 2억 원이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다."

Q. "왜 연봉 2억이냐?"

심 위원 "야구할 때 기준치로 정해봤다(웃음)."

정 아나운서 "'스톡킹' 채널이 분리되고 구독자 1만 명이 되기까지 3일이 걸렸다. 구독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스톡킹'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져서 연말에 소박하게나마 '사내 우수사원' 상을 받고 싶은 게 목표다."

'스톡킹'의 인기는 조 코치 심 위원의 과거 스토리가 흘러나온 박용택 편(EP.3)이 그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을 보고 싶다는 댓글이 줄을 잇는다.

Q. 시기상조이나 조 코치가 '스톡킹'에 출연할 가능성은 몇 %인지 궁금하다.

심 위원 "한 번 얘기는 했다. 현재 시즌 중이라서 당장은 어렵고, 나중에라도 출연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향후 채널 구독자 10만 명 돌파 기념으로 초대해도 그림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스톡킹' 녹화는 일산 MBC드림센터 4층 녹음실에서 진행된다.

큰 틀의 대본도 마련돼 있고….

녹화를 준비 중인 세 사람.

웃음이 떠나지 않는 현장이다. 특히나 정 아나운서의 웃음 소리는 재미를 더하는 요소 중 하나다. 악플이 달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구독자들이 그의 웃음 소리를 킬링 포인트로 뽑는다.

Q. 웃음 소리가 '스톡킹 '보는 재미를 더한다는 댓글이 많은데,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정 아나운서 "영상 댓글을 다 보는 편인데, 많은 분들이 제대로 보고 계신다(웃음). 솔직하게 녹화 현장이 정말 재밌다. 가식 없는 웃음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고 있다."

'스톡킹'에서 보여주는 케미스트리가 좋은 만큼 KBO리그 중계에서 호흡을 맞췄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아쉽게도 올 시즌 야구장에서 투샷을 보긴 힘들 전망이다.

Q. 올 시즌 두 사람의 KBO리그 중계는 볼 수 없는 거냐는 팬들의 의견도 많다.

정 아나운서 "나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를 담당하기로 결정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경기를 전담한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이렇게 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많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한편, 녹화가 시작되고,

박정배의 노련한 모자 탈의 퍼포먼스(?)도 한바탕 웃음을 자아낸다.

박정배는 현재 유소년, 엘리트 코스 선수들을 가르치고 육성한다. 현역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아내가 셋째를 임신해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

박정배 "안녕하세요. 박정배입니다. (중략). 처음 만날 때 모자를 벗어서 인사해야 상대가 당황해하지 않더라. 중간에 벗으면 당황스러워한다(웃음)."

디지털 콘텐츠는 큰 투자나 고민 없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스톡킹'을 이끄는 두 사람도 채널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콘텐츠'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다.

Q.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당장은 어렵겠지만, 개인적으로 현장을 직접 찾아 After 인터뷰를 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 향후 '스톡킹' 채널을 통해 하고 싶은 또 다른 콘텐츠가 있다면 무엇인가.

심 위원 "다음 시즌, 전지 훈련지에서 선수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고 싶다. 인터뷰도 하고 쉬는 날 쇼핑하고 밥 먹고 여가 시간을 즐기는 과정을 함께 하고 싶다. 팬들도 좋아할 것 같다. 그리고 선수들에 국한돼 있는 게스트를 지도자로 넓혀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다."

정 아나운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A/S 인터뷰를 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 또한 은퇴한 선수들이 운영 중인 '야구 아카데미'가 많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 후토크 형식의 새로운 콘텐츠를 시도해 보고 싶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스톡킹'이다. 물론 팬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누구보다 시청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두 사람이다.

Q. 끝으로 팬들께 한 마디.

"짧은 기간 안에 많은 사랑 보내주신 구독자 여러분들께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앞으로 양질의 콘텐츠로 보답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구독)과 사랑(좋아요) 부탁드린다."

김도형 기자 wayne@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