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내야수 허경민(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내야수 허경민(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이 프로 데뷔 첫 ‘5타수 5안타’ 경기를 펼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팀 동료 김재호의 복귀로 임시 유격수 자리에서 뛴 부담감을 떨친 허경민은 공-수에서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허경민은 7월 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3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5안타 2타점으로 팀의 7대 4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허경민은 1회 말과 3회 말 연타석 중전 안타로 날카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1대 3으로 뒤졌던 5회 말 1사 1, 3루 기회에서 허경민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4대 4로 맞선 6회 말 2사 2루에서도 허경민은 바뀐 투수 장민재를 상대로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역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허경민은 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다시 안타를 추가하며 5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프로 데뷔 허경민은 5안타 경기를 두 차례 펼쳤지만, ‘5타수 5안타 경기’는 처음이다. 허경민은 “오늘 유니폼이 더러워졌는데 그만큼 경기에서 잘했다는 증거니까 뿌듯하게 생각한다. 한 경기 2홈런 경기를 한 적이 있지만, 5타수 5안타 경기는 학창 시절에도 없었던 듯싶다. 타격감이 좋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첫 번째 두 번재 타석에서 좋은 타구가 나와 계속 흐름이 이어졌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허경민은 어깨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던 주전 유격수 김재호 대신 7월 1일 경기부터 임시로 유격수 자리를 맡았다. 5일 경기를 앞두고 김재호가 복귀해 허경민은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3루수로 돌아갔다.

허경민은 유격수 출전과 관련해 “솔직히 유격수를 맡게 돼 마음이 부담스러웠다. 주위에서 학창 시절 유격수로 잘 뛰었단 얘기가 들렸는데 그건 벌써 10년도 훌쩍 넘은 얘기다(웃음). 그래도 그때 경험을 살려 한 경기라도 팀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 사실 잠도 제대로 못 잤을 정도였다. 어제 재호 형이 돌아온단 소식을 듣고 집에서 밥을 많이 먹고 잠도 푹 잤다. 재호 형이 옆에 있어야 큰 힘이 된다”라며 미소 지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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