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조세 무리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우리가 해리 케인,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과 같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

토트넘은 지난 7월 3일(한국시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세 골을 내리 허용한 뒤 후반 추가시간 간신히 한 골을 만회했다. 토트넘의 리그 순위는 10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기란 어려워졌고, 유로파리그 진출권 확보 역시 불투명하다.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팬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주된 불만의 원인은 선수단에 맞지 않는 전술 고집 때문이다. 케인과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현지 매체를 통해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난 2018년 12월,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의 발언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전력 보강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전과 달리 맨유가 선수를 마구 영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토트넘이 보유한 최고의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을까? 그들은 우리의 제안을 거절할 만큼 충분히 강해졌다"면서 "과거 그들의 최고 선수였던 마이클 캐릭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맨유로 이적했다. 하지만 지금 맨유가 케인, 알리, 에릭센, 손흥민을 데려올 수 있을까? 아니다. 축구는 변했고 팔고 싶어하지 않는 선수를 사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는 겨울 이적시장 보강의 어려움을 토로한 발언이었지만 훗날 그가 토트넘에 부임하면서 재평가되고 있다. 이번 시즌 앙토니 마르시알과 마커스 래시포드(이상 맨유)는 리그 15골씩을, 케인과 손흥민은 각각 13골, 9골을 기록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