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스 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트래비스 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구장 내 호텔에 선수단을 격리한 상황에 불만을 표시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내야수 트래비스 쇼(30)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쇼는 7월 13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호텔 격리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했던 자신의 지난 11일 발언을 사과한다는 내용이었다.

류현진을 비롯해 토론토에 입성한 선수들은 훈련이 끝나면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와 연결된 토론토 메리어트 시티 센터 호텔에서 머물러야 한다. 만약 구장을 벗어나게 되면 75만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된다. 이처럼 외부로도 나갈 수 없는 상황에 쇼가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쇼는 11일 자신의 SNS에 "2주 동안 격리되어야 한다고 들었다. 여름 내내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로저스 센터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아파트를 임대했다. 내가 돈을 낸 곳에 살고 싶다는 게 잘못됐나. 파티도 못 하고 밤에 바깥도 나갈 수 없다"고 불만 섞인 트윗을 올렸다 곧 삭제했다.

쇼가 13일 자신의 SNS에 올린 사과문(사진=트래비스 쇼 트위터)
쇼가 13일 자신의 SNS에 올린 사과문(사진=트래비스 쇼 트위터)

이런 발언에 대해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 팬은 "그렇게 할 거면 미국으로 돌아가라"며 강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부정적인 반응이 계속 나오자 결국 쇼는 꼬리를 내렸다.

쇼는 성명문을 통해 "내가 하고 싶었던 말과는 조금 다르게 나왔다. 개인적인 좌절감에서 나온 트윗이었는데, 내가 눈치가 없었다.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난 규칙을 어길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모든 이들은 규칙에 충실해야 한다"며 정부의 지침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13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쇼는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쇼는 "공중 보건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 모든 규칙을 준수하겠다"며 자신의 발언이 경솔했음을 인정했다. 이어 "플로리다의 날씨와 코로나19 위험성은 끔찍하다"며 토론토에서 올 시즌을 진행하기를 바랐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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