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홍순국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홍순국 특파원)

[엠스플뉴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3인에도 올랐지만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7월 1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관계자 20명을 대상으로 '에이스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지는 에이스, 에이스 대기자, 2~3선발, 일반 투수 등 4단계로 나뉘었다.

팬그래프의 투수 WAR 상위 60명과 201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댈러스 카이클(애틀랜타)까지 총 61명의 투수 중 만장일치로 에이스 평가를 받은 선수는 3명이었다. 바로 게릿 콜(양키스), 제이콥 디그롬(메츠), 맥스 슈어저(워싱턴), 저스틴 벌랜더(휴스턴)였다. 세 선수는 투표인단 20명에게 모두 1위 표를 받았다.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이상 다저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등이 '에이스 대기자'에 오른 가운데, 류현진은 총점 2.25점과 1위 표 2장을 얻어 27위에 올라 2~3선발 평가를 받았다. 매체는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줬다"고 말하면서도 "팀에서 에이스를 맡아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류현진은 어깨 부상 경력으로 인해 틈틈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분석력이 뛰어난 프런트와 넓은 홈구장을 등에 업고 투구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론토 이적 후에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험난한 길을 걷게 되리라고 예상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다저스에서 29경기에 등판,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투표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박한 평가를 피해갈 수 없었다.

한편 류현진과 같은 '2~3선발' 평가를 받은 선수는 잭 그레인키(휴스턴),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 다르빗슈 유(컵스) 등이 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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