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류현진(33)이 올 시즌 내내 홈구장 마운드를 밟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마르코 멘디치노 캐나다 이민성 장관은 7월 19일(이하 한국시간) 성명문을 발표하고 올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 경기 개최를 불허한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30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개막전을 가질 예정이다.

멘디치노 장관은 "캐나다 공중보건국이 토론토의 홈구장 훈련을 허용했던 것은 구장 내에서 격리돼 생활할 수 있고, 국경을 넘을 일이 없었기 때문이었다"며 섬머 캠프를 허가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섬머 캠프와는 달리 정규시즌에는 캐나다를 드나드는 원정팀뿐만 아니라 토론토 선수들도 국경을 넘어야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특히 우려되는 것은 토론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 위험이 높은 곳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라며 홈 경기 개최가 어렵다고 밝혔다.

토론토 구단은 MLB 시즌 개막이 확정된 지난 6월 말 이후부터 캐나다 정부와 시즌 개최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는 "MLB 선수들에게만 특혜를 주는 것은 어렵다"며 부정적 입장을 표했다. 그리고 결국 연방 정부마저도 불허 결정을 내린 것이다.

다만, 아예 2020시즌 로저스 센터를 밟을 가능성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멘디치노 장관은 "코로나19 위험이 줄어들 경우 포스트시즌 경기의 개최를 고려해볼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겨두기도 했다.

토론토 구단도 같은 날 성명문을 발표하고 "연방 정부의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곧 2020시즌의 홈구장을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의 홈구장이 유력하다. 스프링캠프지가 있는 플로리다는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어 안전상 문제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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