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가진 김광현(사진=KMOVsports 트위터)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가진 김광현(사진=KMOVsports 트위터)

[엠스플뉴스]

경쟁 끝에 결국 선발진 합류에 실패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김광현은 7월 22일(이하 한국시간)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앞서 현지 언론들은 21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고 김광현이 구원진으로 간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현지 방송국인 'KMOX'에서 전한 바에 따르면 김광현은 "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팀의 승리와 우승에 기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개인보다는 팀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불펜진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소감에 대해서는 "많은 경기에 나가 팀의 승리를 돕기 위해 새로운 위치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이닝에 불과하기 때문에 모든 투구가 중요하다"며 자신감을 가져야겠다는 말도 남겼다.

아직 정확한 보직은 나오지 않았지만 김광현이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은 볼넷을 적게 내주고 좌, 우타자 가리지 않고 땅볼 유도를 할 수 있다" 면서 "중요한 승부처에서 마운드에 올랐던 경험들도 있어 안심과 확신을 가져다줄 수 있다"며 김광현의 마무리 투수 이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광현은 KBO 리그에서 불펜 경험이 많지 않다. 통산 298경기 중 구원 등판은 단 22경기에 불과하다. 한국시리즈에서 2세이브가 있을 뿐 정규시즌에는 세이브를 기록한 적도 없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MLB)라는 미지의 세계에서 새로운 보직에도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 2020 MLB 시범경기 LIVE는 엠스플뉴스 PC/모바일/앱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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