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키 베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무키 베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올 시즌 FA 최대어로 평가받는 무키 베츠(28)를 다른 팀은 구경도 할 수 없게 됐다.

LA 다저스는 7월 23일(한국시간) 베츠와 내년 시즌부터 시작되는 12년 연장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자세한 금액은 나오지 않았으나 ESPN 등 현지 언론에서는 3억6500만 달러(약 4369억 원) 규모라고 전했다.

지난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베츠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다. 최근 4년 연속 올스타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실버슬러거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성적은 150경기 타율 0.295 29홈런 80타점 16도루 OPS 0.915 fWAR 6.6승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베츠는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함께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당초 '반년 렌탈'이라는 평가와 함께 다저스와 연장 계약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이 단축되며 몇 경기 쓰지 못하고 시장에 내놓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통 큰 장기계약을 안겨주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베츠는 계약 후 "다저스에 합류할 때부터 좋은 느낌을 받았다"며 남은 선수생활을 다저스에서 마감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12년의 계약기간 내 다저스에 우승반지를 안겨주겠다"며 팀 성적 역시 강조했다. 베츠는 지난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소속으로 뛰며 다저스에 준우승의 아픔을 안긴 바 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계약 발표 후 “베츠를 데려올 때부터 이미 2020년 이후까지 생각했다”며 애초에 연장계약 의사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베츠 측이 시즌 개막 전 계약 여부를 마무리 짓기를 원해 최근 며칠 사이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밤샘 협상을 펼친 프리드먼 사장은 "이제 편히 잘 수 있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베츠의 이번 계약은 메이저리그 역대 계약 총액 2위에 해당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앞서 2019년 마이크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와 12년 4억2650만 달러에 계약하며 역사를 쓴 바 있다. 베츠는 2019년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의 13년 3억3000만 달러를 3위로 내려 앉혔다.

#MLB 역대 계약 총액 순위 TOP 5

1.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 4억2650만 달러(12년)

2. 무키 베츠(다저스) : 3억6500만 달러(12년)

3.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 3억3000만 달러(13년)

4.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 3억2500만 달러(13년)*

5. 게릿 콜(양키스) : 3억2400만 달러(9년)

* 스탠튼 2018년 양키스로 트레이드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 2020 MLB 시범경기 LIVE는 엠스플뉴스 PC/모바일/앱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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