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위터)
김광현(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위터)

[엠스플뉴스]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된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별명 값을 제대로 했다.

김광현은 7월 23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팀이 6-3으로 앞서던 9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사실상 마무리 투수 역할을 점검하기 위한 등판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첫 타자 프렌치 코데로를 상대로 포심과 커브, 슬라이더를 다양하게 섞은 김광현은 4구째 낮은 쪽 94마일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닉 히스 역시 김광현의 91마일 빠른 공에 선 채로 삼진을 당했다. 대타 바비 위트 주니어마저도 6구째 84마일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김광현은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구위를 뽐냈다. 특히 주 무기인 슬라이더는 정타를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김광현은 최저 구속 68마일, 최고 구속 94마일을 기록하며 완급조절도 뛰어났다. 첫 두 타자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제구도 일품이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현지 시간으로 이날 생일을 맞이한 김광현을 위해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세인트루이스는 공식 SNS를 통해 "생일 축하해 KK"라는 한국말로 김광현의 생일을 축하해 줬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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