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다저스의 주인공 키케 에르난데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개막전 다저스의 주인공 키케 에르난데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2020시즌 메이저리그(MLB)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LA 다저스가 경기 전 닥친 악재에도 불구하고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7월 2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8-1 승리를 거뒀다. 홈런 포함 4안타를 몰아친 키케 에르난데스와 빠른 발로 결승 득점을 기록한 무키 베츠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다저스는 당초 선발로 예정된 클레이튼 커쇼가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르며 루키 더스틴 메이를 선발로 내세웠다. 메이는 1회부터 2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3회 다시 찾아온 무사 만루 위기에서 파블로 산도발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 첫 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2아웃에서 코리 시거가 2루타로 나가자 에르난데스가 시거를 불러들이는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다저스는 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까지 만들었지만 추가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1-1 팽팽한 승부로 흘러가던 경기는 7회 기울었다. 1사에서 올 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베츠가 안타로 출루하자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인 벨린저도 2루타로 화답했다.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저스틴 터너는 2루수 쪽 땅볼을 기록했다. 이때 베츠의 빠른 발이 빛났다. 베츠는 지체 없이 홈을 파고들었고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다저스가 2-1로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7회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홈을 파고든 베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7회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홈을 파고든 베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다저스의 공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야수선택으로 만든 2사 2, 3루에서 에르난데스가 또 한 번 적시타를 뽑아내며 2점을 더 달아났다. 다저스는 이날 데뷔전을 가진 샌프란시스코 투수 대니 히메네스를 상대로 두 점을 추가하며 6-1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이후 다저스는 애덤 콜라렉-브루스다르 그라테롤을 투입해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그 사이 8회 말 에르난데스가 쐐기 솔로포까지 때려냈다. 결국 7회 대량 득점을 지켜낸 다저스는 개막전부터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의 선발로 나선 더스틴 메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다저스의 선발로 나선 더스틴 메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다저스의 선발로 등판했던 메이는 갑작스러운 등판에도 불구하고 4.1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제 역할을 수행했다. 타선에서는 에르난데스가 4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고비마다 팀을 이끌었다. 지난 23일 12년 3억65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한 베츠도 첫 안타와 함께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자니 쿠에토가 4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보여줬지만 불펜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패배를 안았다. 특히 지난해 데뷔 시즌 17.2이닝에서 평균자책점 1.02를 기록한 언더핸드 타일러 로저스가 0.2이닝 3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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