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4년 만에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돌아온 다린 러프(3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복귀 첫 타석부터 팀에 리드를 안기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러프는 7월 2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개막 시리즈 3차전에 선발 4번타자 겸 1루수로 출전했다. 다저스의 좌완 선발 알렉스 우드를 겨냥한 출격이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인 2016년 10월 2일 이후 처음으로 타석에 나선 러프는 첫 타석부터 적시타를 때려냈다. 1회 초 샌프란시스코는 오스틴 슬래터의 볼넷과 진루타로 2사 2루에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러프는 우드의 4구째 너클커브를 공략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선취점을 만드는 의미 있는 적시타였다.
이후 러프는 나머지 세 타석에서는 침묵했다. 3회에는 풀카운트까지 갔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5회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에도 블레이크 트레이넨의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지켜보며 삼진을 당한 러프는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부터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러프는 3시즌 동안 타율 0.313 86홈런 OPS 0.968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준수한 성적을 보였지만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보이며 삼성과 결별했다. 이후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러프는 스프링캠프에서 3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내셔널리그 지명타자제 도입과 함께 러프는 메이저리그 기회를 받게 됐다.
한편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다저스를 5-4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1-1로 맞서던 2회 상대 폭투로 역전 점수를 얻었다. 이후 3회 윌머 플로레스의 홈런과 4회 도노반 솔라노의 2타점 2루타까지 묶어 승부를 가져왔다. 다저스는 8회 코리 시거의 적시타, 9회 윌 스미스의 홈런으로 한 점차까지 따라갔지만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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