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클레빈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마이크 클레빈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MLB)에 도입된 '승부치기'에 불만을 표시한 선수가 나왔다.

올 시즌 MLB는 연장전에 접어들 경우 2루에 주자를 두고 경기를 진행하는, 이른바 '승부치기'가 실시된다. 이때 2루 주자는 해당 이닝 선두타자의 앞 타순 선수가 된다. 승부치기 시 2루 주자는 자책점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7월 26일(이하 한국시간) MLB에는 하루에만 두 번의 승부치기 상황이 나왔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뉴욕 메츠의 경기는 10회 초 3점을 뽑아낸 애틀랜타가 5-3으로 메츠를 꺾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역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승부치기에서 10회 초 얻은 한 점을 지키며 승리를 챙겼다.

익숙하지 않은 제도로 인해 패배를 안게 된 팀은 불만을 가질 수 있다. 26일 승부치기에서 패배한 클리블랜드의 선발 마이크 클레빈저는 경기 후 SNS를 통해 승부치기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클레빈저는 이날 7이닝 동안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SNS에 승부치기에 대한 불만을 뱉은 클레빈저(사진=마이크 클레빈저 트위터)
SNS에 승부치기에 대한 불만을 뱉은 클레빈저(사진=마이크 클레빈저 트위터)

클레빈저는 "새로운 연장전 규칙(승부치기)은 내가 본 규칙 중에 제일 형편없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불펜진이 2루에 주자를 두고 시작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나"며 투수들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처음 도입된 제도로 인해 혼란이 펼쳐지기도 했다. 25일 올 시즌 최초로 열린 승부치기에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자신이 2루 주자로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가 황급히 그라운드로 나오기도 했다. 익숙해지기 전까지 선수들의 혼란과 불만은 이어질 전망이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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