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중일 감독과 KIA 윌리엄스 감독이 선물을 교환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와인 선물에 류 감독은 홍삼을 답례 선물로 건넸다(사진=KIA)
LG 류중일 감독과 KIA 윌리엄스 감독이 선물을 교환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와인 선물에 류 감독은 홍삼을 답례 선물로 건넸다(사진=KIA)

[엠스플뉴스=광주]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의 KIA 타이거즈 매트 윌리엄스 감독 와인 선물에 대한 답례는 ‘홍삼’이었다.

류 감독과 윌리엄스 감독은 8월 5일 광주 경기 맞대결을 앞두고 만나 선물을 교환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KBO리그 팀마다 돌아가며 사령탑 이름이 적힌 와인 선물을 주는 과정에서 상대 감독이 답례하는 문화가 갑자기 생긴 까닭이다.

류 감독이 선택한 답례품은 LG생활건강에서 생산한 홍삼 세트였다. 류 감독은 “윌리엄스 감독이 답례 선물로 술을 많이 받았지 않나. 술을 많이 먹지 말고 건강을 챙기라는 의미에서 홍삼을 선물했다. 28개 홍삼이 들은 1개월 분량의 선물 세트다. 하루에 하나씩 드시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홍삼을 보기 힘들었을 거다”라며 껄껄 웃었다.

LG는 전날 경기에서 15대 5로 대승을 거뒀다. 장단 16안타 15득점의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류 감독은 “(김)현수가 4번 중심 타자 역할을 해주니까 전반적인 팀 타선이 잘 풀리는 분위기다. 또 (김)민성이가 돌아와 타순이 꽉 찬 느낌을 준다. 이제 박용택과 이천웅, 정근우 등이 돌아와야 하는데 박용택의 경우 다음 주초 복귀가 유력하다”라고 전했다.

전날 투구 자세를 바뀐 뒤 첫 등판을 소화한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은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볼넷 3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맛봤다. 류 감독은 “윌슨이 투구 자세를 갑자기 바꾼 상황에서 첫 등판을 잘 넘어갔다. 어제 투구 동작을 오히려 더 편안하게 지켜봤다. 영리한 친구니까 다음 등판에서 더 완벽하게 던질 거로 본다. 향후 속구 구속이 평균 145km/h 정도로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중견수)-오지환(유격수)-채은성(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김민성(3루수)-로베르토 라모스(1루수)-이형종(우익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내세워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을 상대한다. LG 선발 투수는 이민호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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