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 측면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엄원상(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FC 측면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엄원상(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엠스플뉴스]

엄원상이 K리그1 14라운드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8월 5일 광주 FC 미드필더 엄원상을 주간 최고의 선수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엄원상은 8월 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빠른 발을 앞세운 역습에 앞장설 뿐 아니라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 가담 능력을 선보이며 팀 중심을 잡았다. 엄원상이 생애 첫 K리그1 주간 MVP를 수상한 이유다.

엄원상은 6월 17일 인천전 승리(2-1) 이후 1무 5패를 기록 중이었다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덧붙여 인천 원정에 나서기 전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평소보다 조금씩만 더 뛰자’고.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승전고를 울리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엄원상은 2019년 축구계 눈을 사로잡은 재능이다. 엄원상은 지난해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엄원상은 상대 수비의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 투입돼 팀 공격의 활로를 열어줬다. 순식간에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스피드는 한국의 숨겨진 무기 중 하나였다.

엄원상이 연령별 대회에서만 두각을 나타낸 건 아니다. 엄원상은 지난해 광주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K리그 16경기 2골을 기록했다. U-20 월드컵 준비와 참가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지만 광주의 K리그1 승격에 힘을 더했다.

지난해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에 일조한 엄원상(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에 일조한 엄원상(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년 차 시즌엔 축구계로부터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엄원상은 지난해 K리그2 16경기에서 10번의 슈팅을 시도해 2골을 넣었다. 올 시즌엔 K리그1 10경기에서 12번의 슈팅을 시도해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광주 박진섭 감독은 스피드는 K리그1에서도 최고 수준이라며 많이 뛰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성장했다고 제자를 칭찬했다. 이어 팀이 어려울 때 해결사 역할을 하며 승점 3점을 선물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승격팀 광주는 올 시즌 K리그1 14경기에서 4승 2무 8패(승점 14점)로 8위다. 최하위(12) 인천과 승점 차는 9점. 파이널 A에 진입할 수 있는 6위 강원 FC와 승점 차는 단 2점이다. 광주는 승격 첫해 파이널 A 진입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마무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축구계 평가를 흘려듣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슈팅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감독님은 마무리, 연계플레이 등을 일대일로 지도해줬다. 아직 만족하긴 이르다. 팀이 지금보다 더 많은 승점을 쌓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자신감을 가지고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엄원상의 각오다.

광주는 8월 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K리그1 5위 포항 스틸러스전을 치른다. 엄원상이 인천전에 이어 포항전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