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투수 양현종(사진=KIA)
KIA 투수 양현종(사진=KIA)

[엠스플뉴스=광주]

KIA 타이거즈 매트 윌리엄스 감독은 8월 5일 광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볼넷 허용의 위험성을 재차 강조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근 연패 과정에서 투수들의 볼넷이 안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LG와 같은 팀을 만날 땐 볼넷을 주는 조그마한 실수가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친다. 어제 경기 5회 위기에서도 선발 이민우가 결국 볼넷을 내주며 가장 타격감이 좋았던 김현수와 상대해 만루 홈런을 맞았다. 초반 몇 이닝 투구는 굉장히 좋았는데 몇 번의 실수로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KIA 선발진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실패하며 팀 3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5일 선발 투수로 나선 양현종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웠다. 양현종은 7월 동안 5경기 등판 1승 2패 평균자책 8.63으로 긴 부진을 겪었다.

명예회복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2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3회 초 첫 위기가 찾아왔다. 양현종은 1사 2루 상황에서 홍창기를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양현종은 오지환에게 풀카운트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진 채은성과의 승부에서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양현종은 김현수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결국, 김민성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양현종은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양현종은 5회 초에도 한 점을 허용하고 6회 초 2사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홍상삼에게 넘겼다. 이날 양현종의 투구 기록은 5.2이닝 7피안타 5탈삼진 3볼넷 4실점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이 경기 전 강조한 볼넷 허용 문제는 이날도 양현종의 실점 과정에서 문제로 드러났다. 이날 양현종의 속구 구위가 나쁘지 않았음에도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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