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야구단 경기 장면(사진=엠스플뉴스)
상무야구단 경기 장면(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팀으로 복귀를 명 받았습니다!

‘상무 불사조’들이 돌아온다. LG 양석환, 삼성 심창민, 강한울 등 상무 야구단 소속 선수 17명이 오는 8월 27일 18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 팀에 복귀한다.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이들 군 전역 선수들의 합류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상무야구단 박치왕 감독은 엠스플뉴스와 통화에서 “선수 17명이 27일 자로 전역을 앞두고 있다”며 “복무 기간이 18개월로 짧아져 예년보다 빠른 8월 말에 전역하게 된다. 상무 와서 기량이 부쩍 좋아진 선수들이 많아 소속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LG 복귀 예정인 양석환(사진=엠스플뉴스)
LG 복귀 예정인 양석환(사진=엠스플뉴스)

전역 예정자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내야수 양석환이다. LG 트윈스에서 중장거리 타자로 활약했던 양석환은 상무 입대 첫해 13홈런, 올해 49경기에서 9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올해 성적은 타율 0.315에 9홈런 46타점 장타율 0.582를 기록했다.

LG에 합류하면 1루수 로베르토 라모스와 3루수 김민성의 백업이자 경쟁자로 힘을 보탤 수 있다. LG에 수적으로 부족한 오른손 장타자란 점도 기대를 모은다. 시즌 막판 치열한 선두 경쟁 중인 LG 타선에서 조커 역할을 기대할 만한 타자다. 류중일 감독도 “제대를 하게 되면 바로 1군에 등록해서 합류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퓨처스 다승왕을 차지한 김정인(사진=엠스플뉴스)
지난해 퓨처스 다승왕을 차지한 김정인(사진=엠스플뉴스)

LG와 순위 경쟁 중인 키움 히어로즈도 전역 선수 효과가 기대된다. 우완투수 김정인과 포수 김재현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김정인은 지난해 20경기에 등판해 12승 1패 평균자책 2.49를 기록하며 ‘퓨처스 브리검’으로 불렸다. 올해는 10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 5.47을 기록했다.

키움은 최근 선발 최원태의 부상으로 선발진에 위기감이 감도는 상황. 2년간 상무 에이스로 활약한 김정인이 합류하면 선발 로테이션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키움 관계자가 “최원태의 부상이 악재지만 김정인이 돌아올 예정이라 한 시름을 덜었다”고 할 정도다. 여기에 입대 전 키움 2번 포수로 활약했던 김재현이 합류해 박동원-이지영-주효상과 함께 리그 최강의 포수 뎁스를 구축할 전망이다.

5강 싸움에 한창인 삼성 라이온즈도 예비역 효과가 기대되는 팀이다. 삼성은 사이드암 심창민과 포수 권정웅, 내야수 강한울이 상무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심창민은 입대 전 삼성 필승조로 활약하며 통산 61홀드 51세이브를 거둔 강속구 투수. 올해 퓨처스리그에선 18경기 18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고 11세이브 평균자책 0.50을 기록하며 타자들을 압도했다. 삼성은 심창민 합류로 오승환-최지광-김윤수와 함께 더욱 탄탄한 승리조를 구축하게 됐다.

펀치력 있는 포수 권정웅, 발 빠른 내야수 강한울의 합류도 삼성 야수 뎁스 강화에 큰 힘이 될 전망. 특히 박치왕 감독이 “전역 후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중 하나”로 꼽은 강한울은 김상수-이학주 키스톤 콤비의 뒤를 받치며 대수비, 대주자로 활약이 기대된다.

삼성으로 복귀를 앞둔 강한울(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삼성으로 복귀를 앞둔 강한울(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두산 베어스는 투수 박성모와 외야수 조수행이 돌아온다. 이 가운데 조수행은 2018년 119경기에서 타율 0.279에 9도루를 기록하며 1군 4~5번 외야수로 활약했던 선수. 올해 퓨처스에선 40경기 타율 0.263에 16도루를 기록하며 여전한 도루 능력을 자랑했다. 야수진에 부상자가 많은 두산으로선 준수한 공격력에 넓은 수비범위와 기동력을 갖춘 조수행의 복귀가 반갑다.

NC 다이노스도 외야수 이재율이, KT 위즈는 외야수 홍현빈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재율과 홍현빈은 발 빠른 좌타 외야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재율은 올해 타율 0.296에 16도루를 기록하며 공격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평가. 이동욱 감독은 전역 이후 컨디션과 팀 상황을 봐서 활용 방안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8도루를 기록한 홍현빈도 대수비와 대주자로 활용도가 높은 선수다.

SK 와이번스는 투수 정동윤, 최민준과 내야수 박성한이 복귀하고 한화 이글스는 좌완투수 이승관이 전역 예정이다. 1군 즉시 전력감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이름들이다. KIA 타이거즈 김유신은 지난해 퓨처스 다승-평균자책 1위를 차지해 큰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겨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마운드 복귀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박치왕 상무 감독은 “주력 선수들이 전역한 뒤에도 상무야구단은 28경기를 추가로 치러야 한다”며 “지난 5월 추가 합격한 선수들이 팀에 합류하면, 잘 손발을 맞춰 남은 시즌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새로 합류하는 선수는 한화 박윤철, KT 정성곤, 두산 박신지, NC 김재균, 롯데 최하늘, 한화 변우혁 등 총 15명이다.

상무야구단 전역 예정 선수 명단

KIA 김유신(투수)

키움 김정인(투수), 김재현(포수)

두산 박성모(투수), 조수행(외야수)

삼성 심창민(투수), 권정웅(포수), 강한울(내야수)

한화 이승관(투수)

SK 정동윤(투수), 최민준(투수), 박성한(내야수)

NC 이도현(투수), 도태훈(내야수), 이재율(외야수)

LG 양석환(내야수)

KT 홍현빈(외야수)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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