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화이트삭스에서 시구하는 라루사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014년 화이트삭스에서 시구하는 라루사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명장 토니 라루사(76)가 10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10월 30일(한국시간) 올 시즌을 이끌었던 릭 렌테리아 전 감독의 후임으로 라루사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2011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감독직에서 은퇴한 라루사는 오랜만에 더그아웃에 앉게 된다.

라루사 감독은 메이저리그의 패러다임을 바꾼 명장이다. 현역 은퇴 후 지난 1979년 감독직을 시작한 라루사 감독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을 거치며 통산 2728승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3위 대기록이다.

특히 라루사 감독은 오클랜드 감독 시절 마무리투수 데니스 에커슬리를 9회에만 올리며 투수 분업화를 시도하는, 이른바 '라루사이즘'을 도입했다. 이 외에도 여러 기발한 발상을 펼치며 명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오클랜드에서는 1988년부터 3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1989년 우승을 차지했고, 세인트루이스에서도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록했다. 양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감독은 스파키 앤더슨 이후 역대 2번째였다. 또한 4번의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에 올랐다. 이런 활약으로 라루사 감독은 지난 2014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라루사 감독은 화이트삭스와도 인연이 깊다. 마이너리그 감독을 하면서 변호사 준비를 하던 라루사 감독은 34세의 나이로 첫 감독 커리어를 화이트삭스에서 시작했다. 라루사 감독은 1986년까지 감독직을 맡으며 한 차례 지구 우승(1983)을 이끌었다.

한편 라루사 감독은 역대 3번째로 나이가 많은 메이저리그 감독이 됐다.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올해 76세인 라루사 감독은 코니 맥(87세 283일)과 잭 맥키언(80세 309일) 다음으로 많은 나이에 감독직을 역임하는 사람이 됐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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