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 힌치 전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A.J. 힌치 전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불법 사인 훔치기 당시 관리 소홀로 자격정지를 받았던 A.J. 힌치(46) 전 감독이 현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10월 30일(이하 한국시간) 힌치 전 감독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감독 면접을 봤다고 전했다. 론 가든하이어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시즌 막판 물러난 디트로이트는 현재 감독석이 비어있다.

모로시는 소식통을 인용해 힌치 전 감독이 디트로이트 감독 후보 중 가장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디트로이트는 힌치를 비롯, 필 네빈, 윌 베나블, 살 파사노 등 10여 명의 야구인과 감독 면접을 진행했다고 한다.

현역 시절 디트로이트에서 뛰었던 힌치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현역 시절 디트로이트에서 뛰었던 힌치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후보군 중에서는 힌치 전 감독의 명망이 가장 뛰어나다. 비록 사인 훔치기라는 규정 위반을 저지르기는 했지만 힌치 전 감독은 휴스턴 감독 시절 2차례 월드시리즈 진출과 1번의 우승을 이끌어냈다. 공식적으로는 전자기기를 통해 사인을 훔치지 않았다는 지난해에도 7차전까지 가는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현역 시절 2003년 디트로이트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기도 하다.

힌치 감독은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1년 자격 정지를 받고 휴스턴에서 해임됐다. 올해 월드시리즈를 끝으로 사무국의 징계가 종료되는 힌치 전 감독은 감독으로 복귀하는 데 문제는 없다. 또한 휴스턴에서 사인 훔치기의 주범 중 하나였던 알렉스 코라 전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과는 달리 방관자에 머물렀던 것은 감독직 복귀에 장애물이 사라짐을 뜻한다.

다만 팬들의 따가운 시선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지 팬들은 모로시의 트위터에 "이제 디트로이트도 부정행위자가 되는 것이냐", "다시는 야구판으로 돌아와서는 안 된다"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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