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해리 케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손흥민-해리 케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과거 토트넘에서 공격수로 활약한 대런 벤트(36)가 손흥민-해리 케인 듀오를 향한 우려를 드러냈다.

손흥민과 케인은 올해로 함께 호흡을 맞춘지 6년 차에 접어들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에만 13골을 합작하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한 시즌 최다 합작 득점 기록인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 듀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리그 역대 최다 합작 득점 기록(36골,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에도 세 골 차로 다가갔다. 두 선수의 환상 호흡에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텔레파시가 통하는 것 같다'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두 선수의 조합은 현재 유럽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도합 29골 20도움을 기록했다. 두 선수가 기록한 29골은 토트넘 득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역으로 말하면 두 선수가 득점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뜻도 된다.

벤트의 우려 역시 마찬가지였다. 벤트는 영국 매체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이 두 선수에게 의존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비밀이 아니다. 두 선수는 뛰어나고 위협적인 득점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벤트는 첼시전을 언급하며 두 선수가 막히자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당시 토트넘은 점유율 61대 39로 일방적인 경기를 했고, 슈팅 숫자 역시 13대 5로 열세였다. 간신히 무승부를 거둔 게 토트넘 입장에서는 다행이었다.

벤트는 다른 선수들이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그는 "토트넘은 베일을 데려왔지만 그가 활약할 것 같지는 않다. 베르바인은 시즌 내내 득점이 없고, 모우라는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는 위협이 돼야 한다. 일부 선수에게 너무 의존하게 되면 상대 팀들은 그들을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팀내 윙어 자원이 많음에도 불구, 계속해서 루머가 들려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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