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범, 2021시즌 개막 앞두고 제주 유나이티드와 재계약 맺었다

-“2019시즌 강등 후 몇몇 구단 영입 제안받았던 게 사실”

-“지금도 측면 수비수로 배워야 할 게 많다”

-“제주가 K리그1으로 돌아왔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줄 것”

제주 유나이티드 안현범(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유나이티드 안현범(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엠스플뉴스]

안현범은 2019시즌을 마친 뒤 K리그1 여러 구단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강등되면서 축구계는 안현범의 이적을 예상했다.

안현범은 제주에 남았다. 2020시즌 K리그2 22경기 출전 3골 1도움. 안현범은 제주의 오른쪽 측면을 책임지며 팀의 K리그2 우승과 승격을 이끌었다.

“2019시즌 제주가 K리그2로 강등되면서 몇몇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2016년 제주로 둥지를 옮겨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측면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변신에 성공했다. 언제 어디서나 응원을 아끼지 않는 팬도 있다. 제주와 K리그1으로 돌아가는 것만 생각했다.” 안현범의 말이다.

제주는 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안현범과 재계약을 맺었다. 구단이 안현범의 꾸준한 활약과 팀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인정한 것이다.

제주와 ‘재계약’ 안현범 “집 떠나면 고생이랬습니다”

제주 유나이티드 안현범(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유나이티드 안현범(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안현범은 2015시즌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첫해엔 K리그1 17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안현범은 프로 2년 차 시즌을 앞두고 제주 유나이티드 이적을 선택했다. 신의 한 수였다. 안현범은 2016시즌 K리그1 28경기에서 뛰며 8골 4도움을 올렸다.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영플레이어상이 안현범에게 왔다.

안현범은 영플레이어상에 만족하지 않았다. 공격수 출신이란 과거를 잊고 수비력을 보완하는 데 매진했다. 믿을만한 측면 수비수가 필요했던 팀을 위해 욕심을 내려놨다.

안현범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성장해 프로에 입문했다”“쟁쟁한 선수가 즐비한 프로에서 포지션을 바꾼다는 게 쉽진 않았다”고 말했다.

“처음엔 수비 기본조차 없었다. 위치 선정을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힘들었다. 특히나 공격수는 10번의 기회 가운데 하나만 살려도 칭찬받는다. 수비수는 아니다. 매번 잘해야 한다.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개인 능력으로 득점을 만들 수 있는 공격과 달리 수비는 조직력이 생명이기도 하다. 나 혼자만 잘해선 안 된다. 동료들과 하나 될 수 있도록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지금도 부족한 게 많다. 남기일 감독님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안현범의 얘기다.

K리그 통산 147경기 22골 12도움. 안현범은 프로 7년 차 시즌을 앞두고 있다.

안현범은 “2년 연속 제주 부주장”이라며 “항상 신뢰를 보내는 코칭스태프, 동료, 프런트에 보답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제주도는 고향이다. 재계약 제안을 받고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했다. 2021시즌 제주가 K리그1으로 돌아왔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제주는 3월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 FC와 2021시즌 K리그1 개막전을 치른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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