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 3년 연속 팀과 동행

-오재일 이탈로 생긴 1루수 빈자리 메울 후보 “1루수 출전 마음 준비됐다.”

-안타 하나 차이로 놓친 200안타 재도전 선언 “한국시리즈 우승도 같이 재도전”

두산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가 시즌 200안타 재도전을 선언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가 시즌 200안타 재도전을 선언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울산]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최근 2년 동안 아쉽게 못 달성한 시즌 200안타 재도전을 선언했다. 200안타 도전과 동시에 1루수 수비 소화라는 과제도 받아들이겠단 페르난데스의 마음가짐이다.

페르난데스는 2020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199안타/ 21홈런/ 105타점/ 출루율 0.404/ 장타율 0.497를 기록했다. 2019시즌 197안타를 기록했던 페르난데스는 안타 단 한 개 차이로 다시 200안타 도전에 실패했다.

2020시즌 장타력 향상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페르난데스는 두산 구단 재계약 제안을 받았다. 결국, 총액 11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60만 달러·인센티브 30만 달러) 계약으로 두산과 페르난데스의 3년 연속 동행이 성사됐다.

최근 울산에서 열린 2차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페르난데스는 “KBO리그에 잘 적응했고, 구단도 좋은 대우를 해준다. 가족이라고 느끼는 마음 편한 팀이 있는데 굳이 다른 리그로 옮길 이유는 없었다. 팀 3년 차라 이제 동료들이 나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듯해 기뻤다”라고 전했다.

페르난데스가 주전 1루수로 2021시즌을 소화할 가능성도 있다(사진=두산)
페르난데스가 주전 1루수로 2021시즌을 소화할 가능성도 있다(사진=두산)

페르난데스는 오재일의 공백을 메울 1루수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만약 페르난데스가 1루수에 자리 잡을 경우 김재환이 지명타자 자리로 옮기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페르난데스가 지난해 1루수 수비를 생각보다 잘 소화했다. 다가오는 시즌에선 웬만하면 페르난데스가 1루수에 안 들어가겠지만, 상황에 따라 1루수 자리를 소화해야 할 수도 있다. 우선 누가 1루수 자리에 들어갈지 모르니까 스프링캠프부터 경쟁해야 한다. 김재환이 지명타자 자리로 가고 타격감이 좋은 다른 외야수가 새로운 자리를 만들 수 있다. 개막 전엔 어느 정도 야수진 윤곽은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페르난데스는 “아쉽게도 다른 팀으로 이적한 최주환과 오재일의 빈자리가 느껴진다. 방금 오재일 선수와 영상통화도 했는데 야구도 결국 비즈니스다. 그들의 빈자리를 내가 함께 메우면서 전진해야 한다. 그동안 다른 사람들을 몰랐겠지만(웃음), 항상 1루수로 출전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앞으로도 어떤 상황에서든 1루수로 출전할 마음의 준비가 됐다. 지난해 몸을 키워 홈런 증가라는 결과를 얻었듯 모든 지표에서 더 나은 기록을 세우고자 준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2020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결과에 많은 실망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페르난데스는 “입단 첫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고,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단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뛰었다. 그런데 준우승이라는 결과가 나와 크게 실망했고 기분이 안 좋았다. 두산은 야구를 꾸준히 잘하는 전통이 있는 팀이다. 벤치 선수들이 갑자기 나가도 다들 야구를 잘한다. 고급 야구를 할 줄 아는 팀이기에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단 믿음이 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페르난데스는 2020시즌 최종전에서 안타 한 개를 못 추가해 200안타를 놓쳤다. 그 아쉬움을 2021시즌엔 반드시 풀겠단 각오다. 페르난데스는 “200안타 문턱에서 미끄러져 정말 아쉬웠다. 2021시즌에도 당연히 200안타에 또 도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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