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포그바(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폴 포그바(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폴 포그바(27)가 자신의 SNS를 통해 신념을 드러냈다.

포그바는 2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STOP ASIAN HATE' 해시태그가 적힌 문구와 함께 "왜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싸워야 하는 세상에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공감을 갖고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 혐오는 끝나야 한다"고 적었다.

폴 포그바 SNS(사진=인스타그램)
폴 포그바 SNS(사진=인스타그램)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도 인종차별은 여전하다. 아시아 선수로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손흥민도 예외일 수는 없다. 손흥민은 EPL에서 뛴 6시즌 동안 수 차례 인종차별의 대상이 됐다. 대표적으로 'DVD' 관련 발언이 있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불법으로 복제한 DVD를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것을 두고 동양인을 싸잡아 낮춰부르는 말이다.

아마존 프라임에서 제작한 토트넘 다큐 도 문제가 됐다. 해당 다큐는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의 충돌 장면에서 손흥민의 발언에만 영어 자막이 아닌 'Shouting'으로 처리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발화자가 동양인이기에 뭉뚱그려 처리한 것이 아니냐는 것. 아마존은 비판에 뒤늦게 자막을 수정해 내놓기도 했다.

손흥민의 절친인 델리 알리도 동양인 인종차별에 대해 무지한 모습을 보여 실망을 사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2월 영국 하드로 공항 라운지에서 동의 없이 한 동양인 남성을 촬영하면서 "바이러스는 더 빨리 움직여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를 농담의 소재로 삼았다. 더불어 이는 동양인을 코로나19의 전파자로 모는 명백한 인종차별 행위다.

미국에서 촉발된 BLM(Black lives matter) 운동은 전세계적으로 흑인 인권에 대해 재고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그동안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문제만큼 동양인에 대한 차별은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

포그바는 꾸준히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2017년 인터뷰에서 "축구선수에게 피부색은 중요하지 않다"며 호나우지뉴,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박지성 등 다양한 인종의 선수들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2019년 스포츠웨어 행사를 위해 내한해 국내 팬들과 거리낌 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호평을 받았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8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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