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K리그1 득점왕 주니오와 이별한 울산, 대체자는 오스트리아 축구 대표팀 스트라이커 루카스 힌터제어

-“클럽월드컵 열린 카타르에서 팀 합류···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몸도 빠르게 올라오는 중”

-“이른 시일 내 힌터제어 가족 한국에 들어올 예정···축구에만 더 매진할 수 있을 것”

-“바코는 자가격리 중···구단이 제공하는 시설에서 개인 훈련하고 있다”

2021시즌 울산 현대 전방을 책임질 루카스 힌터제어(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2021시즌 울산 현대 전방을 책임질 루카스 힌터제어(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울산]

2020시즌 울산 현대 전방을 책임진 주니오의 활약은 대단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탁월한 결정력을 발휘하며 K리그1 27경기에서 26골을 터뜨렸다. 2020시즌 K리그1 득점상은 주니오의 몫이었다.

주니오는 2020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7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아시아 정상 등극에 앞장섰다.

울산은 그런 주니오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대신 주니오 못지않은 맹활약을 펼칠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오스트리아 축구 대표팀 스트라이커 루카스 힌터제어가 그 주인공이다.

힌터제어는 2009년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2부 리그 FC 바커 인스브루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힌터제어가 이름을 알린 건 2014년 독일 무대에 도전하면서다. 힌터제어는 2014-2015시즌 독일 2.분데스리가 FC 잉골슈타트 유니폼을 입고 9골(32경기)을 터뜨리며 팀 승격에 앞장섰다.

그러나 세계 최고 선수가 즐비한 독일 분데스리가는 만만치 않았다. 힌터제어는 2015-2016시즌부터 2시즌 동안 9골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힌터제어는 주저앉지 않았다. 2017-2018시즌 다시 한 번 부활했다. 2017-2018시즌 2.분데스리가 Vfl 보훔 유니폼을 입고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14골 3도움을 기록했다. 2018-2019시즌엔 이청용과 호흡을 맞추며 18골(5도움)을 터뜨렸다. 분데스리가에선 눈에 띄는 기록을 남기진 못했지만 독일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스트라이커가 분명했다.

2월 24일 울산 현대 클럽하우스. 홍명보 감독이 비 내리는 날씨 속 선수들과 훈련장에서 함께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2월 24일 울산 현대 클럽하우스. 홍명보 감독이 비 내리는 날씨 속 선수들과 훈련장에서 함께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홍명보 감독은 “힌터제어가 클럽월드컵이 치러진 카타르에서 팀에 합류했다”“적응 속도가 아주 빠르다”고 말했다. 덧붙여 “동료들과 잘 어울린다. 몸 상태도 갈수록 좋아지는 게 보인다. 이른 시일 내 힌터제어의 가족도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기량은 의심하지 않는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2021시즌 울산에 합류한 새 외국인 선수는 힌터제어만 있는 게 아니다. 조지아 축구 대표팀 에이스 발레리 카자이시빌리(등록명 바코)가 새롭게 합류했다. 바코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비테세아른험에서만 6시즌을 뛰며 28골 13도움(121경기)을 기록한 검증된 측면 공격수다.

홍 감독은 “바코는 자가격리 중”이라며 “구단에서 제공하는 훈련 시설 안에서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매일 영상을 통해서 바코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힌터제어, 바코는 김지현, 이청용, 이동준, 이동경 등과 2021시즌 울산 공격을 책임진다. 2020시즌 주니오를 앞세운 울산은 K리그1 27경기에서 54골을 터뜨렸다.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포항 스틸러스에 이어 두 번째로 득점이 많았다. 울산에 합류한 새 외국인 선수들이 2020시즌보다 강력한 팀 득점력을 뽐내는 데 앞장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