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사진=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사진=LA 에인절스)

[엠스플뉴스]

LA의 두 강속구 투수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더스틴 메이(LA 다저스)가 스프링캠프부터 엄청난 구속을 자랑하고 있다.

오타니는 2월 25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의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오타니는 루이스 렌히포와 재러드 월시를 상대로 투구를 진행했다.

이날 오타니는 최고 구속 97마일(약 156.1km/h)까지 나왔다고 한다. 지난 19일 불펜 피칭에서 최고 구속 90마일(약 144.8km/h)을 기록하며 우려를 자아냈던 오타니는 2월 말임에도 이전의 구속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타니는 투구 후 인터뷰에서 "주로 패스트볼을 존에 넣는 데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타니는 "조금 더 정확하게 넣었어야 했지만 첫 투구라는 점에서 만족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2018시즌 평균 96.7마일(약 155.6km/h)이었던 오타니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해 93.8마일(약 151km/h)까지 줄어들었다. 2018년 말 받은 토미 존 수술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폼까지 흔들리며 구속이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올해 오타니는 지난 시즌 단 한 차례만 기록한 97마일 이상의 공을 캠프부터 뿌려대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더스틴 메이(사진=LA 다저스)
더스틴 메이(사진=LA 다저스)

에인절스에 오타니가 있다면 다저스에는 메이가 있었다. 메이는 25일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시설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렌치에서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이날 메이는 다저스 타자들을 상대로 강속구를 뿌려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 따르면 메이는 이날 무려 101마일(약 162.5km/h)의 패스트볼을 던졌다고 한다. 이는 메이의 지난해 최고 구속인 100.7마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메이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2년 차를 맞이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12경기(10선발)에 등판한 메이는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 2.57을 기록,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올해는 훌리오 우리아스, 토니 곤솔린 등과 함께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오타니와 메이 두 선수는 아직 투수로 풀 시즌을 치러본 경험이 없다. 과연 두 선수는 건강과 경험 문제를 뒤로하고 올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까.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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