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사진=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사진=LA 에인절스)

[엠스플뉴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투타겸업의 진가를 발휘할 시간이 다가왔다. 한 경기에서 투구와 타격을 겸한다.
오타니는 4월 5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 2번 타자 겸 선발 투수로 출전한다. LA 에인절스는 이날 선발 투수로 내세운 오타니를 2번 타자로 배치하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구성했다.
‘MLB.com’의 사라 랭스는 SNS에 다른 포지션에서 뛰지 않고 2번 타자로 출전해 투수로 등판한 기록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마지막 발자취는 1903년에 뛰었던 잭 던리비. 이로써 오타니는 118년 만에 역대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오타니는 지난 4일 투타겸업에 대해 "내가 투타겸업을 좋아하는 이유는 만약 내가 스스로 점수를 만들면 자신감을 얻게 된다. 마운드에서는 타자를 공격적으로 상대할 수 있고 덜 소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라며 이점을 전했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투타겸업에 신뢰를 보냈다. 그는 "오타니가 원하는 것이고 결정한 것이다. 투, 타를 모두 할 수 있는 건 긍정적인 요소다. 그에게 이런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지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선발 투수로 출장한 바 있다. 당시 오타니는 투구(4이닝 1실점)와 타격(2타수 2안타 1볼넷) 양면에서 모두 맹활약하는 천재성을 발휘했다. 정규 시즌에도 그 기운을 이어 갈 수 있을까, 오타니의 경기에 시선이 집중된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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