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사진=MLB 트위터)
오타니 쇼헤이(사진=MLB 트위터)

[엠스플뉴스]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만화에나 나올 법한 투타겸업을 실현하고 있다.
오타니는 4월 5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 2번 타자 겸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MLB.com’의 사라 랭스에 따르면 다른 포지션에서 뛰지 않고 2번 타자로 출장해 투수로 등판한 기록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1902년 와타 리와 1903년 잭 던리비가 있었다. 오타니는 118년 만에 역대 세 번째 선수로 역사의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었다.
1회초를 실점 없이 막은 오타니는 1회말 첫 타석부터 대포를 쏘아 올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는 딜런 시즈의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오타니의 시즌 2호 홈런. 오타니는 1회초 깔끔투의 기세를 이어 1회말 장타에 불을 뿜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는 오타니의 홈런 스윙 영상을 올리며 "우리는 역사를 목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타니의 투타겸업 활약에 찬사를 아끼지 않은 것.
한편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오타니는 5회에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며 3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오타니는 5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스티브 시섹과 교체되었다. 이날 오타니는 투수로 4.2이닝 2피안타 5볼넷 7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남겼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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