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2021시즌 K리그1 최소득점 팀 성남 FC가 변화를 예고했다. 김남일 감독은 결정력 문제를 해결할 선수로 젊은 피 이중민(21), 홍시후(20)를 언급했다.

성남 FC 스트라이커 뮬리치(사진 가운데)(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 FC 스트라이커 뮬리치(사진 가운데)(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엠스플뉴스]

K리그1 7경기 5골. 무득점 경기는 세 차례 있었다. 2021시즌 성남 FC보다 득점이 적은 팀은 없다. 성남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최소득점 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성남 김남일 감독이 변화를 예고했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젊은 피 이중민, 홍시후가 출격을 준비한다.

김 감독은 “전방에 변화를 줘야 할 시점인 것 같다”“성남은 상대를 몰아치는 팀이 아니”라고 말했다. 덧붙여 “단 한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할 결정력이 필요하다. 이중민이 짧은 시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홍시후도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고 했다.

전방 변화 예고 성남, U-22 이중민·홍시후가 준비한다

성남 FC 홍시후(사진 왼쪽), 이중민(사진=엠스플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 FC 홍시후(사진 왼쪽), 이중민(사진=엠스플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2021시즌 성남 FC 공격의 중심은 페잘 뮬리치다. 그는 키가 203cm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가장 큰 키다.

세르비아 U-21 대표팀 출신인 뮬리치는 TSV 1860 뮌헨(독일), 로얄 엑셀 무스크롱(벨기에), 하포엘 에이커 FC, 하포엘 텔아비브, 브네이 예후다 텔아비브 FC(이상 이스라엘), FK 벨레주 모스타르(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뮬리치는 2021시즌 K리그1 7경기에서 뛰며 2골을 넣었다. 문제는 뮬리치를 향한 지원이다.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인 박용지는 성남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가 없다. 루마니아 연령별 대표팀(U-17~21) 출신 세르지우 부쉬는 4경기에서 뛰며 1골을 넣었다.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평가다.

김남일 감독은 이중민, 홍시후를 언급했다. 이중민은 3월 21일 K리그1 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중민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데뷔골까지 넣었다. 팀을 승리(2-1)로 이끈 결승골이었다.

이중민은 “꿈같은 프로 데뷔전이었다”“부족한 나를 믿고 출전 기회를 준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전은 시작을 뜻한다.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해 팀 승리에 이바지하고 싶다. 팀엔 좋은 선수가 많다. 특히나 뮬리치는 전방에 서 있는 것만으로 상대 수비진에 큰 부담을 준다. 수비수의 시선이 뮬리치에게 쏠리면 공간과 기회가 생긴다. 이를 잘 활용하겠다.” 이중민의 말이다.

홍시후는 2020시즌 성남이 발굴한 특급 유망주다. 홍시후는 2020년 10월 31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1 최종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 잔류를 이끌었다. 당시 성남은 부산을 2-1로 이겼다.

김 감독은 “전방에서 공을 지키고 공격을 이어가야 한다”“상대 수비가 전열을 갖추기 전에 공격을 마무리할 수 있는 속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남은 4월 6일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K리그1 8라운드 대구 FC전을 치른다. 이중민, 홍시후가 김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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