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회복한 신태용 감독, 11일 ‘애제자’ 아스나위 기량 점검 차 안산 홈구장 찾는다

-“10일 자가격리 마치는 신태용 감독의 첫 일정이 안산 홈구장 방문”

-“아스나위는 인도네시아의 손흥민···인기 상상 이상”

-아스나위 “신태용 감독님과 통화···출전 기회 주어지면 죽을힘 다해 뛸 것”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측면 풀백 아스나위(사진 왼쪽), 신태용 감독(사진=엠스플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KFA)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측면 풀백 아스나위(사진 왼쪽), 신태용 감독(사진=엠스플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KFA)

[엠스플뉴스=안산]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안산 그리너스 FC 홈구장(안산 와~스타디움)을 찾는다.

안산 관계자는 “신 감독이 4월 11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2 6라운드를 현장에서 지켜볼 예정”이라며 “10일 자가격리를 마치는 신 감독의 첫 외부 일정이 안산 홈구장 방문”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오늘(6일) 신 감독에게 연락을 받았다. 신 감독은 3일 K리그에 데뷔한 ‘애제자’ 아스나위 망쿠알람 바하르와도 통화했다. 아스나위에게 덕담을 건네면서 전남전 응원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3월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종합병원에 입원했다. 정밀 검사 결과 지병이 악화된 사실을 발견해 치료를 병행했다.

신 감독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폐에 물이 차는 등 몸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신 감독은 현지에서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해 27일 귀국을 결정했다.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건강을 회복하고자 내린 결정이다.

안산 관계자에 따르면 신 감독은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다. 외부 일정을 소화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건강 회복’ 신태용 감독, 11일 안산 홈경기 찾는다···“아스나위 기량 점검한다”

아스나위는 1983년 출범한 K리그의 최초 인도네시아 선수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아스나위는 1983년 출범한 K리그의 최초 인도네시아 선수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아스나위 망쿠알람 바하르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과 A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다. 2019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의 애제자다.

아스나위는 2월 18일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FC로 이적했다. 신 감독의 공이 컸다. 안산 김길식 감독은 “신 감독님이 적극적으로 추천한 선수”라며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투쟁심이 넘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아스나위는 3월 28일 양평 FC(K4리그)와의 FA컵 2라운드에서 안산 데뷔전을 치렀다. 4월 3일 부산 아이파크전에선 K리그 데뷔전까지 치러냈다.

김 감독은 “아스나위에 대한 관심이 놀라울 정도”라며 “인도네시아의 손흥민이나 다름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이 강점이다. 특히나 공에 대한 집념이 아주 강하다. 공을 빼앗기면 끝까지 따라가서 빼앗아오려고 한다. 수비 시 무작정 덤비려고 해 걱정이지만 충분히 고쳐나갈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물론 한국에서도 관심이 큰 선수다. 부담 없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한다.” 김 감독의 얘기다.

안산은 2021시즌 K리그2 5경기에서 2승 2무 1패(승점 8점)를 기록했다. K리그2 10개 구단 가운데 3위다.

아스나위는 신 감독이 안산 홈구장을 찾는다는 소식에 밝은 표정을 지었다. 아스나위는 “감독님과 통화했다”며 웃은 뒤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 죽을힘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안산의 승리가 최우선이다. 팀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다.

아스나위가 신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궁금하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