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혁 대표이사, 하주석, 첫승 기념구 (사진=김도형 기자)
박찬혁 대표이사, 하주석, 첫승 기념구 (사진=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인천] 카를로스 수베로(48) 감독이 KBO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7일 오후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는 투타 완벽한 밸런스를 앞세워 SSG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17-0 대승.

특히나 한화 첫 외국인 감독이라는 점에서 수베로 감독의 KBO리그 첫 승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개막 2연패를 당한 가운데 7일 경기에서는 통역의 실수로 올 시즌 첫 퇴장 감독이라는 불명예까지 썼다. 그래서일까. 첫 승의 순간이 더욱더 감동 스토리로 쓰여졌다.

18안타 17득점으로 SSG 마운드를 그야말로 폭격한 한화 타선이었다. 그 중에서도 하주석의 활약이 대단했다. 6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으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았던 듯 헬멧을 벗고 폴도 인사 하는 장면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마운드의 힘도 느껴졌다. 선발 김이환을 시작으로 박주홍, 김진영, 문동욱, 주현상, 윤호솔은 SSG 강타선을 상대로 단 4피안타로 묶으며 수베로 감독 첫 승에 일조했다.

첫 승 기념구는 이성열이 챙겨서 잘 전달했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첫 승을 거둬 매우 기쁘다. 많은 선수들이 잘해줬다. 투수들 또한 실점이 없었고, 실책도 없었던 퍼펙트한 경기였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현장에는 수베로 감독의 첫 승을 축하하기 위해 박찬혁 대표이사도 자리했다. 경기 후 그라운드로 내려온 박 대표이사는 꽃다발과 샴페인으로 축하를 건넸다.

한화는 올 시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와 손잡고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첫 퇴장, 기대만큼 실력 발휘 못한 선수의 맹활약 그리고 대표이사의 꽃다발 축하까지 스토리라인은 탄탄해지고 있다. 한화의 2021시즌, 이제 막 시작됐다.

선발 투수 김이환, 경기 초반 분위기 좋고!

10타석 만에

올 시즌 첫 안타 신고한 하주석

'주먹 불끈'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올 시즌 잘하겠습니다

90도 폴더 인사 꾸벅

하지만,

2회 말 바로 찾아온 위기. 2사 2,3루 상황!

SSG 박성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이환!

'이환이 잘 했어!(왼쪽부터 김이환 최재훈)

이후

18안타 17득점으로 타선의 힘 보여준 한화(힐리, 유장혁, 정은원, 박정현, 노시환 순).

수비에서도

물 샐 틈 없는 플레이(5회 말 2사 1,2루 상황)로 실점 막고~

마운드에서는 투수로 전향한 주현상의 깔끔한 데뷔전까지.

2020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출발을 알린 한화!

기념구 챙긴 이성열!

'감독님, 첫 승 축하드립니다'

함박웃음 하주석!

'감독님, 저 오늘 잘했죠?'

그리고

'수베로 감독님 축하드립니다'

팬들 응원에 화답!

여기에 또 한 사람,

'What?'

'대표이사가 왔다고?'

서프라이즈 이벤트에 활짝 웃은 수베로 감독!

'한화, 이제 시작이다!'

김도형 기자 wayne@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