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라모스와 부딪힌 뒤 앰뷸런스에 실려간 KT 최고참 유한준이 8일 경기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KT는 하루 더 지켜본 뒤 부상자 명단 등재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KT 최고령 선수 유한준(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KT 최고령 선수 유한준(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수원]

KT 위즈 최고령 선수 유한준이 전날 경기 1루 충돌 여파로 라인업에서 빠진다. 대신 송민섭이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강철 감독은 유한준을 하루 더 지켜본 뒤 부상자 명단 등재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4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가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유한준이 오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알렸다.

유한준은 전날 LG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회말 공격 때 1루에서 로베르토 라모스와 부딪혔다. 1사 만루 찬스에서 3루수 땅볼을 친 뒤 1루로 뛰는 유한준의 경로가, 포수 유강남의 송구 경로와 겹쳐서 벌어진 상황. 거구의 라모스와 부딪힌 유한준은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앰뷸런스에 실려갔다.

병원 검진 결과 약간의 어지럼증 외에 머리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쓰러지는 과정에 오른 발목 쪽에 약간의 염좌가 생겼다. 이 감독은 “유한준은 상태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본인이 하려는 의지가 있어서, 내일 연습할 때 체크해보고 안되면 부상자 명단에 올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유한준을 대신해 송민섭이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조용호(좌)-황재균(3)-조일로 알몬테(지)-강백호(1)-장성우(포)-박경수(2)-배정대(중)-송민섭(우)-심우준(유)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이다.

이 감독은 “알몬테가 수비를 나가고 문상철을 지명타자로 쓰는 방법도 있지만, 어제 수비하는 모습이 약간 불편해 보였다. 송민섭이 많이 성장했고, 시범경기에서 타격도 좋았다. 수비 강화를 위해 송민섭을 기용했다”고 밝혔다.

선발투수로는 우완 배제성이 시즌 첫 출격한다. 이 감독은 “배제성이 원래 두번째로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허리가 살짝 안 좋아서 등판을 취소했다가 오늘 나간다”며 “본인이 갖고 있는 제구력만 된다면 좋은 승부를 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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