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두 형제의 선발 맞대결...SSG 김정빈 vs 키움 김정인(인천=강명호 기자)
사상 첫 두 형제의 선발 맞대결...SSG 김정빈 vs 키움 김정인(인천=강명호 기자)

[엠스플뉴스=인천]

[M+현장] 사상 첫 두 형제의 선발 맞대결...SSG 김정빈 vs 키움 김정인

같은날, 같은 장소, 같은 시간대에 두 살 터울 친형의 투구를 지켜보는 동생의 마음은 어떨까.

사진 뒷쪽이 이날 키움 선발 '동생' 김정인(25)이다.

['동생' 김정인이 '형' 김정빈의 투구를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두 살 아래 친동생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이는 SSG 김정빈(27)이다.

그랬다!

오늘의 경기 선발은?

KBO리그 40년 역사상 최초로 이뤄진 두 형제의 선발 맞대결..

'형' SSG 김정빈(왼쪽) vs '동생' 키움 김정인!

그들의 어린 시절?

"우리는 형제!"

사이 좋게 손잡고 찰칵!

오른쪽이 형, 왼쪽이 동생!

사이좋은 두 형제! 김정빈(왼쪽)과 김정인!

두 형제 인터뷰!

1.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인데 각자의 소감이 궁금하다.

-정빈 : 설렘반 긴장반이다. 가족이고 동생이지만 야구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 이기고 싶고, 최소 무승부는 하고 싶다(웃음).

-정인 : 프로야구 역사 상 첫 형제 맞대결을 펼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2. 어릴 때 부터 야구를 같이 해왔는데 서로가 이렇게 선발 맞대결을 할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정빈 : 생각해보지 못했다. 어릴 때 아무것도 모를 때는 프로에 가서 맞대결 하는 상상을 함께 하곤 했었는데, 막상 프로에 와서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정인 : 어렸을때부터 항상 맞대결을 하자고 이야기했다. 그때는 농담삼아 이야기 했는데 실제로 이루어질 줄 몰랐다. 신기하다.

3. 각자 오늘 경기 목표와, 서로의 예상 성적은?

정빈 : 결과는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둘다 잘 던졌으면 좋겠다. 그런데 내가 조금 더 잘 던졌으면 좋겠다(웃음).

정인 : 예상 성적은 알 수 없지만 팀의 승리를 위해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 던질 것이다.

4. 서로가 생각하는 형 or 동생의 장점이 있다면?

정빈 : 동생이 나보다 키가 크고, 눈이 크다^^

정인 : 형이 모든 부분에서 나보다 더 좋은 실력을 가졌고 운동 신경도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5. 부모님께서 야구장에 응원하러 오시는지, 오늘 경기 전에 특별히 해주신 말씀이 있으신지?

정빈 : 어제 연락드렸는데, 기대보다는 걱정을 더 하시는 것 같다. 둘이 안붙었으면 하시는 마음이 크신 것 같다. 그래서 걱정하지 마시고, 재밌게 보시라고 말씀드렸다.

정인 : 야구장에 오시진 않는다. 특별히 연락을 드리지도 않았다. TV로 중계를 보실텐데 어제가 어버이날인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김정빈 인터뷰!

1. 먼저 첫승을 달성한 동생에게 해 준 말

- 축하하고 이렇게 승승장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족이 둘중 하나만 잘되어도 경사라고 하는데, 형으로서 나도 질 생각이 없다(웃음). 둘다 잘 됐으면 좋겠다.

2. 내가 쟤보다 이것만은 낫다!

- 얼굴!

3. 혹시 타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동생의 약점은 없는지?

- (한참 고민 후) 내가 투수여서 그런 지 약점에 대해서는 정말 모르겠다. 오히려 타자들이 더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싶다.

4. 엄마 아빠는 오늘 누굴 응원할까?

- 모르겠다. 각자 다른 유니폼을 입으시고 응원하시지 않을까 싶다. 평소 아버지는 동생을, 어머니는 나를 더 예뻐해주시긴 한다. 오늘은 아버지 생신(환갑)이시고, 어제는 어버이날이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

결과는?

나란히 3이닝을 소화한 두 형제의 선발 맞대결 결과는 '형' 김정빈의 판정승.

SSG 김정빈은 3이닝 동안 두 차례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제 몫을 다했지만, 키움 김정인은 불안한 수비 탓에 3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SSG가 '4-3'으로 승리했다.

강명호 기자 kangmh@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