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7경기 연속 무패(3승 4무) 행진을 이어갔다. 후반 추가 시간 신진호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것. 그러나 포항은 웃지 못했다. 3연승 뒤 4경기 연속 무승부다. 포항은 수원FC전까지 골 결정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5월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터뜨린 신진호(사진 가운데)(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5월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터뜨린 신진호(사진 가운데)(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엠스플뉴스=인천]

0-1로 지고 있는 후반 추가 시간. 포항 스틸러스 중앙 수비수 이광준이 인천 유나이티드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김광석의 반칙을 얻어냈다. 신진호가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신진호는 절묘하게 감아 찬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포항이 5월 1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15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제골은 인천의 몫이었다. 후반 12분이었다. 오재석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도혁이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포항은 수비적으로 내려선 인천을 상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상대 진영으로 공을 투입했고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이 동점골을 넣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뛰었다”“승점 3점을 챙기진 못했지만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무승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공을 운반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 슈팅 정확도가 떨어진다. 득점력을 높일 훈련을 이어가겠지만 개인 능력도 필요하다. 마무리는 모든 감독의 고민이 아닐까 싶다. 순위 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한 시즌이다. 흐름에 따라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거나 하위권으로 내려앉을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지향하는 축구를 이어가면서 단단한 팀을 만들어가야 한다.” 김 감독의 얘기다.

포항은 2021시즌 K리그1 15경기에서 5승 6무 4패(승점 21점)를 기록했다.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5위다.

포항은 5월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의 경기를 치른다. 1주일간 수원FC전을 준비한다. 주말 예정된 성남 FC전이 연기된 결과다. 성남은 4월 30일 FC 서울과의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그날 경기에 출전한 서울 중앙 수비수 황현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정이 바뀌었다.

김 감독은 “포항 선수층이 두꺼운 건 아니”라며 “1주에 2경기씩 치르는 일정이 만만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1주일의 준비 시간이 주어졌다.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수원FC전을 잘 준비해서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포항은 4월 6일 전북 현대전(1-3) 이후 패배가 없다. 7경기 무패(3승 4무)다. 그런데 3연승 뒤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이 수원FC전에선 골 결정력 고민을 털고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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