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EPL 우승(사진=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시티 EPL 우승(사진=맨체스터 시티)

[엠스플뉴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2년 만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복귀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이 가장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맨시티는 5월 12일(한국시간) 리그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0-21시즌 EPL 36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배함에 따라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승 확정 이후 영국 'BBC'와 인터뷰를 통해 "가장 힘든 시즌이었다. 올 시즌을 항상 기억하게 될 것이다. 맨시티에서 이 선수들의 감독이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로써 맨시티는 지난 2018-19시즌 이후 2시즌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1부리그 통산 7번째, EPL 출범 이후만 따졌을 때는 5번째 우승이다.

맨시티는 올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전력 누수를 겪었다. 하지만 선수단의 두터운 뎁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기준 리그 8위였던 맨시티는 연승 행진으로 선두까지 올라 우승을 이뤄냈다. 축구 통계전문매체 '옵타'에 따르면 성탄절 8위 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EPL 최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정말 특별하다.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들은 항상 성공을 위해 싸우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했다"며 선수단을 칭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시티 사령탑이 된 뒤 세 번째 EPL 우승을 거뒀다. 유럽 빅리그를 기준으로 해도 12시즌 동안 9차례 리그에서 우승하며 세계 최고 명장 중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FC 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도 세 차례씩 리그 우승을 거둔 그는 "스페인도, 독일도 가봤지만 EPL이 가장 힘든 리그다. 그래서 이 우승은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달 토트넘을 꺾고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을 거둔 맨시티는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팀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오른 맨시티는 첼시를 상대로 '트레블(3관왕)' 도전에 나선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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