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질 반 다이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버질 반 다이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리버풀과 네덜란드 축구국가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29)가 유로2020 불참을 선언했다.

반 다이크는 5월 13일(한국시간)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로2020에 나가지 않겠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맞다. 리버풀과의 프리시즌, 그리고 재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반 다이크는 지난해 10월 19일에 열린 에버턴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경기에서 상대 골키퍼 조던 픽포드와 충돌하며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이후 반 다이크는 재활에 매진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리버풀은 반 다이크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EPL 우승컵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내주고 말았다. 리그 순위 역시 6위(승점 57)에 그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4위인 첼시(승점 64)와의 승점 차는 7점 차다. 잔여 네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뒤집기 쉽지 않은 격차다.

반 다이크가 유로2020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네덜란드 대표팀 역시 수비진 구성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 프랑크 데 부어 네덜란드 감독은 반 다이크의 출전을 기대했으나 십자인대 부상을 입은 선수가 8~9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반 다이크는 "국가를 대표해 유럽 최고의 팀끼리 경쟁하는 대회에 나설 기회를 잃은 것은 마음 아프다. 하지만 나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은 반 다이크의 공백을 달레이 블린트(아약스)와 마타이스 더리흐트(유벤투스)로 메울 계획이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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