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호 (사진=김도형 기자)
정진호 (사진=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고척] 올 시즌 벌써 3번째 등판이다. 이번엔 1이닝을 책임졌다. 한화 외야수 정진호(32) 이야기다.

1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키움은 1회 10안타 10득점, 5회 5득점으로 15-1 대승을 거뒀다.

키움 제이크 브리검의 KBO리그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은 가운데 경기 막판에는 흥미로운 장면까지 연출됐다. 바로 야수 정진호의 등판이었다. 지난달 10일 대전 두산전에 처음 마운드에 오른 그는 같은 달 17일 창원 NC전에 또 한 번 등판해 눈길을 끌었다. 모두 아웃 카운트 하나를 책임졌으며, 실점은 없었다.

이번에는 아웃 카운트 세 개, 그러니까 1이닝을 맡았다. 잦은 등판으로 말들이 많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군더더기 없는 피칭이었다. 선두 타자 이용규에게 안타를 내준 가운데 대타 허정협을 3루 병살로 처리했다. 2사 변상권을 상대로는 1루 땅볼을 유도했으며, 1루 베이스커버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정진호는 앞선 등판 후 인터뷰에서 "다음에는 투구가 아닌 타격으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마운드에 오르면서 야수가 아닌 투수로 야구 팬들의 관심을 끌게 됐다.

피칭 준비하는 정진호!

80~110km 대 직구 변화구를 다양하게 섞어가며 키움 타선 상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변상권 상대 1루 땅볼 유도~

1루 베이스 커버까지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정진호,

잠시 멈칫!

로진백까지 챙겨서

더그아웃으로. 임무 완료.

김도형 기자 wayne@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