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온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복귀전에서 기대했던 대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5선발을 완성한 키움은 좌완 이승호를 불펜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복귀전에서 호투하고 동료들의 환영을 받는 브리검(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복귀전에서 호투하고 동료들의 환영을 받는 브리검(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고척]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점검했던 대로 좋은 컨디션을 잘 유지해 줬다. 브리검의 선발 합류가 앞으로 우리 팀에 굉장히 큰 힘이 될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돌아온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의 복귀전 호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재 5인 선발 로테이션을 당분간 유지하며 이승호, 김정인을 예비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계획도 말했다.

홍 감독은 5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 상대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KBO리그 복귀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둔 브리검에 대해 “예상했던 그대로였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검은 5.2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볼 스피드는 평균 142.1km/h로 지난 시즌 평균(144.4km/h)에 못 미쳤지만 투심,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상쇄했다. 키움 타선도 1회부터 10점을 뽑아내는 등 총 15점을 올리는 활발한 공격으로 돌아온 에이스를 반겼다.

홍 감독은 “우리가 점검했던 대로 브리검이 좋은 컨디션을 잘 유지했다. 브리검이 선발로 합류한 게 앞으로 팀에 굉장히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예년보다 다소 떨어진 구속에 대해서는 2주 자가격리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또 “어제는 다양한 구종을 섞어가면서 던졌다. 원래 80구 정도를 예상했는데, 본인이 85구까지 던지기를 원했다. 본인이 구속이나 여러 가지를 점검해보고 싶다고 하더라”며 “앞으로 구속은 좀 더 올라올 거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브리검 복귀로 키움은 브리검-에릭 요키시-최원태-한현희-안우진으로 이어지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선발 자원인 좌완 이승호와 우완 김정인은 당분간 불펜에서 기용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이승호를 2군에서 두 차례 체크하려다 한 타이밍 일찍 올렸는데, 첫 등판에서 스피드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다. 컨디션도 정상적이지 않은 것 같아 2군에서 경기를 더 치르게 할지, 1군에서 체크하며 (컨디션을) 올릴지 코칭스태프와 회의했다”고 밝혔다.

논의한 결과 1군에서 던지면서 구속을 올리고 컨디션을 찾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홍 감독은 “당분간 이승호는 중간에서 던질 것”이라며 “선발 투수 가운데 체력적으로나 내용 면에서 하향세인 선수가 나오면 이승호가 대체할 수 있다. 김정인도 5선발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에, 두 선수가 돌아가며 대체선발 역할을 해줄 것”이라 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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