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리오넬 메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리오넬 메시(34)가 리그 30호 골을 터트렸지만, 웃을 수 없었다. 바르셀로나가 우승 탈환에 실패했다.
바르사는 5월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의 2020-2021 라리가 37라운드 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바르사는 승점 76점에 머물며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승점이 7점 차로 벌어졌다. 잔여 1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바르사의 우승 도전은 물거품이 되었다. 2018-2019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바르사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게 정상의 자리를 빼앗겼다. 올해 우승 탈환을 목표로 칼을 갈았던 바르사는 끝내 고개를 떨궜다.
시작은 산뜻했다. 팀의 에이스 메시가 전반 28분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바르사는 전반 38분 산티 미나에게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동점골을 내줬다. 여기에 바르사는 후반 38분 클레망 랑글레가 퇴장을 당하는 악재가 발생했고 결국 후반 44분에 미나에게 역전골을 헌납했다.
바르사의 우승 좌절이 확정되며 메시의 골은 빛이 바랬다. 이날 득점을 추가한 메시는 리그 30호 골을 달성했다. 이는 메시의 통산 9번째 리그 30골 기록. 2009-2010시즌에 34골을 넣으며 처음으로 30골 이상을 몰아친 메시는 2011-2012시즌에 무려 50골을 폭발하며 커리어 하이 득점 기록을 수립했다. 더구나 메시는 5년 연속 리그 득점왕 등극(2위 헤라르도 모레노 23골)도 눈앞에 두고 있다.
추후 메시의 거취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메시와 바르사의 계약은 올 시즌이 종료된 후 만료된다. 경기를 마친 로날드 쿠만 바르사 감독은 인터뷰에서 "메시 없이 경기를 할 수 없다. 그의 미래는 스스로에게 달렸지만, 우리는 그가 잔류하길 바란다. 그가 없다면 누가 골을 넣을 수 있겠는가"라며 메시와의 재계약을 희망했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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