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두산 베어스 투수 최원준이 패배를 까먹은 호투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제 두산 벤치도 믿고 보는 선발 카드가 된 최원준이다.

두산 투수 최원준(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투수 최원준(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문학]

두산 베어스 투수 최원준이 시즌 4승째를 달성하는 호투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2021시즌 패배를 까먹은 최원준은 이제 두산 벤치도 믿고 보는 ‘토종 에이스’가 됐다.

최원준은 5월 17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8대 3 승리에 이바지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최원준이 오랜만에 등판해 제 몫을 다했다. 타자들도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뽑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기뻐했다.

최근 등판 뒤 팔이 무거워 추가 휴식을 취했던 최원준은 이날 4회까지 크게 흔들리는 장면 없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이날 유일한 최원준의 실점은 5회 말 2사 2루에서 추신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나왔다. 최원준은 후속 타자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이날 두산 팀 타선은 장단 10안타 8득점으로 최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홍건희와 이승진, 그리고 김강률까지 필승조를 전부 내보낸 두산은 시즌 첫 월요일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뒤 만난 최원준은 “팔이 약간 무겁게 느껴저서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렀기에 더 책임감을 느끼고 던졌다. 투구수(97개)가 5회까지 많았던 점을 빼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야수 형들이 득점과 수비로 도와준 덕분에 경기가 잘 풀렸다. SSG 타선에 장타자들이 많아 제구에 더 신경 썼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2021시즌 최원준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우타자와 좌타자에 맞춰 고루 사용하면서 한층 더 진화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최원준은 “때로는 슬라이더 구사 비율이 체인지업보다 높기도 하다. 또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쓰되 속구로 몸쪽을 과감히 공략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다. 또 안 좋을 때 팔 높이가 많이 올라가는 편이라 항상 등판을 마치고 데이터로 확인해 의식하려고 노력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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