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해리 케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해리 케인(27)이 토트넘에 올 여름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5월 18일(한국시간) "케인은 토트넘에 이적 의사를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첼시는 케인의 에이전트와 접촉해 그와 계약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7경기 32골 16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리그에서도 33경기 22골 13도움으로 득점과 도움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개인 커리어 하이 시즌이다.

케인의 활약과는 별개로 토트넘은 올 시즌도 무관에 그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조기 탈락했고, 리그컵 결승에서도 맨시티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리그 순위는 6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다.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서 여전히 무관이라는 점은 케인의 이적설에 기름을 부었다. 케인은 지난해 여름부터 우승하고 싶다는 바람을 공공연히 드러내며 팀이 우승하고자 하는 열망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자신의 미래 역시 불투명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우승 청부사, 조세 무리뉴 감독이 부임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시즌 초반 리그 선두를 달렸지만 급격한 성적 부진으로 결국 무리뉴 감독은 리그컵 결승을 앞두고 전격 경질됐다. 향후 우승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됐다.

케인은 영국에 남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이적 절차를 마무리 한 뒤 유로2020에 참가하는 것이 최선의 시나리오라는 입장.

케인의 몸값은 1억 2000만 파운드(약 1929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은 2024년 여름까지지만, 케인이 적극적으로 이적을 요청한다면 토트넘도 이를 무시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한편, 토트넘의 대변인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마무리 지어야 할 시즌이 남았고, 이번 시즌을 가능한 최선을 다해 마감하고 싶다. 모두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오직 이것 뿐"이라고 밝히며 케인의 이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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