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타르 베르바토프-마이클 오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마이클 오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과거 리버풀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리그 우승의 꿈을 이룬 마이클 오언(41)이 해리 케인의 이적 요청에 대한 감상을 밝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5월 18일(한국시간) "케인이 토트넘에 이적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첼시 등이 케인의 영입을 위해 그의 에이전트와 접촉했다는 소식이 잇따랐다.

케인은 지난 여름부터 공공연히 우승에 대한 열망을 밝혔다. 하지만 올 시즌도 결국 무관에 그치자 결심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케인의 이적 요청 소식이 퍼지자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오언이 자신의 SNS에 케인의 이적과 관련한 의견을 남겼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케인을 탓할 수는 없다. 커리어는 짧고 토트넘은 현재로서 우승과는 한참 멀어졌다. 지금 아니면 기회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는 여태껏 엄청난 충성심을 보였지만 그 결과를 증명할 메달 없이 커리어를 끝낸다면 매우 아쉬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풀 유스 출신으로 리버풀에서 전성기를 보낸 오언은 지난 2003-04시즌을 마지막으로 우승을 원한다며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하지만 호나우두와 라울 곤살레스에게 밀려 주전으로 나서지 못한 오언은 뉴캐슬을 거쳐 리버풀의 라이벌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했고, 결국 맨유에서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앞서 토트넘에서 맨유로 이적한 경험을 가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역시 입을 열었다. 그는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를 통해 "나는 성공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야만 했다. 케인 역시 같은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베르바토프 역시 토트넘에서 리그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지만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토트넘에서 들어올린 우승은 2007-08시즌 리그컵이 유일했고, 결국 2008-09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이적했다. 해당 시즌 맨유는 바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한 차례 리그 우승을 더 거머쥐면서 베르바토프는 우승에 대한 갈망을 풀었다. 케인의 모습이 남일 같지 않은 이유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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