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이대호가 옆구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 대신 김주현이 1군에 올라와 지시완과 함께 친정 한화 상대로 동반 출전한다.

18일 경기 홈런을 치는 과정에서 옆구리 통증을 느낀 이대호(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18일 경기 홈런을 치는 과정에서 옆구리 통증을 느낀 이대호(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대전]

가까스로 꼴찌 탈출에 성공한 롯데 자이언츠가 새로운 대형 악재를 만났다. 간판타자 이대호가 옆구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 전력에서 이탈한다. 래리 서튼 감독은 내야수 김주현을 콜업해 이대호의 빈자리를 채웠다.

서튼 감독은 5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 상대 시즌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대호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이대호는 전날 열린 한화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회초 1점 홈런을 치는 과정에서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뒤 교체됐다.

롯데 관계자는 “이대호가 병원 검진에선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선수 본인이 통증을 호소해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내일 추가 검진한 뒤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라 알렸다. 서튼 감독도 “10일 정도 정확하게 점검해봐야 복귀 시점이 나올 것”이라 했다.

롯데로서는 큰 타격이다. 이대호는 올 시즌 35경기에 선발 출전해 타율 0.328에 8홈런 28타점 장타율 0.530으로 롯데 타자 가운데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조정득점생산력(wRC+)는 143.1로 롯데 주전 타자 가운데 단연 1위. 서튼 감독 체제에선 3번타자로 출전하며 팀 공격의 리더 역할을 해왔다.

롯데는 이대호가 빠진 자리에 내야수 김주현을 불러올렸다. 김주현은 천안북일고 출신으로 2016년 프로에 입단한 좌투좌타 1루수다. 한화 1차지명 선수 출신으로, 2019시즌 뒤 2:2 트레이드를 통해 지시완과 함께 롯데로 건너갔다.

서튼 감독은 김주현에 대해 “퓨처스에서 최근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다. 이대호와 같은 지명타자와 1루수를 소화하는 선수”라며 “이번 기회가 길게 가지는 않겠지만, 김주현에게 기회가 왔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주현은 올 시즌 퓨처스에서 19경기 타율 0.310에 출루율 0.446을 기록했다.

김주현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정훈(1)-나승엽(3)-전준우(좌)-안치홍(2)-손아섭(우)-딕슨 마차도(유)-지시완(포)-김주현(지)-추재현(중)으로 이어지는 타순. 김주현과 지시완은 친정 한화를 상대로 동반 출전하게 됐다. 지시완은 전날 경기에서 홈런과 9회 도루저지로 친정팀에 아픔을 안겼다. 이날 김주현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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