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서 턴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스펜서 턴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5월이 가기도 전에 올해 메이저리그(MLB)에서 벌써 5번째 노히터 게임이 나왔다. 주인공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우완 투수 스펜서 턴불(29)이다.

턴불은 5월 19일(이하 한국시간)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3회까지 턴불은 시애틀의 타선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4회 선두타자 재러드 켈레닉을 볼넷으로 내보낸 턴불은 다음 타자 미치 해니거에게 워닝트랙 앞에서 잡히는 큼지막한 타구를 맞는 등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후속 두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고비를 넘기자 턴불의 투구는 거칠 게 없었다. 5회부터 8회까지 턴불은 계속해서 시애틀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 사이 디트로이트 타선도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홈런 등으로 5점을 내며 턴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대기록 도전을 위해 9회에도 올라온 턴불은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샘 해거티를 삼진으로, 켈레닉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그리고 마지막 타자 해니거를 삼진 처리하며 대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턴불은 이로써 디트로이트 팀 역사상 8번째이자 2011년 저스턴 벌랜더 이후 10년 만에 노히터를 달성하게 됐다.

이날 턴불은 9이닝 동안 117구를 던지며 탈삼진 8개, 볼넷 2개를 기록했다. 특히 강한 타구를 최소한으로 허용하며 노히터 달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4년 디트로이트의 2라운드 지명을 받은 턴불은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풀타임 첫 시즌인 2018년 3승 17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 4.61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턴불은 올 시즌 투구폼을 소폭 바꾼 후 볼넷 허용이 줄어들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한편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턴불에 앞서 4번의 노히터 경기가 나왔다. 4월 10일 조 머스그로브(샌디에이고)를 시작으로 4월 15일 카를로스 로돈(화이트삭스), 5월 6일 존 민스(볼티모어), 5월 8일 웨이드 마일리(신시내티)가 노히터를 달성했다.

1900년대 이후 한 시즌 최다 노히터는 7회(1990, 1991, 2012, 2015)인데, 올 시즌에는 벌써 5번이나 나오면서 기록 경신을 눈 앞에 뒀다.

특히 시애틀은 민스의 노히터 때도 희생양이 된 데 이어 턴불에게도 대기록을 허용하며 불과 2주 사이에 두 번이나 노히터를 당하게 됐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