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류현진(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엠스플뉴스]

지난 등판에서 아픔을 안겨준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자신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5월 19일(이하 한국시간) TD 볼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이날 류현진은 전반적으로 좋은 제구를 보여주며 단 하나의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또한 4회 1사 1, 3루 위기를 탈출하는 등 특유의 위기관리능력도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오늘 4개 구종이 모두 제구가 잘 됐다. 특히 결정적 상황에 사용할 만큼 커브의 제구가 좋았다"라며 제구가 따라주며 다른 날보다 편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하게 됐다. 부상 복귀 후 몸 상태에 대한 질문에 류현진은 "너무 좋다. 계속 오늘 같은 이닝과 투구 수를 기록하려고 한다"라며 불안감 없이 경기를 잘 준비했다고 밝혔다.

경기 내내 좋은 투구를 선보였던 류현진이지만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1회 첫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의 타구가 바람을 타고 홈런성으로 날아간 것이다. 다행히 타구는 파울 폴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며 류현진은 미소를 지었다.

류현진은 "바람이 지난 주말부터 그 방향으로 많이 불었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바람이 살려줬다. 기쁨의 웃음이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류현진은 4회에도 1사 1, 3루 위기를 맞았지만 무사히 넘겼다. "삼진이나 땅볼을 잡으려는 투구를 하려고 한다"라고 밝힌 류현진은 "컨디션도 좋고 제구도 지난 경기(4월 21일)와는 달라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포커페이스로 유명한 류현진은 경기 중 긴장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긴장되고 밸런스도 잊을 정도다"라며 위기 상황에서는 떨리는 감정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준비한 것만 생각하려고 한다. 한 방에 안 무너지려고만 한다"라며 위기를 탈출하는 방법을 이야기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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