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은 5월에만 8경기를 치른다. 1주 2경기 이상 치르는 일정. 올 시즌 리그 전경기에 출전 중인 좌·우 윙백 이기제, 김태환의 체력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박건하 감독은 대체 불가능한 두 선수가 5월까지만 잘 버텨주길 바라고 있다.

수원 삼성 이기제(사진 왼쪽부터), 김태환(사진=엠스플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이기제(사진 왼쪽), 김태환(사진=엠스플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엠스플뉴스=수원]

3차례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1-0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추가 시간엔 동점골을 허용했다.

수원 삼성이 5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패배를 잊은 두 팀 간의 대결이었다. 수원은 4월 21일 대구와의 2021시즌 첫 대결에서 0-1로 패한 이후 5경기 무패(3승 2무)를 기록 중이었다.

대구의 분위기는 더 좋았다. 대구는 4월 17일 FC 서울전(1-0)을 시작으로 6연승에 성공했다. 6연승은 팀 최다 연승 기록이다. 대구엔 자신감이 넘쳤다.

팽팽한 흐름을 깬 건 수원이었다. 수원은 후반 27분 우로스 제리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민우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10분 후엔 추가골 기회를 맞이했다. 코너킥에서 민상기의 바이시클 킥과 도닐 헨리의 위협적인 슈팅이 나온 것. 그러나 두 차례 슈팅은 골대를 때렸다. 수원은 전반 7분에도 이기제의 프리킥이 골대를 때린 바 있었다.

추가골을 넣지 못한 수원은 후반 추가 시간 홍정운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수원 박건하 감독은 “대구와의 올 시즌 첫 대결을 철저히 분석하고 나왔다”“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5월에만 FA컵 16강전 포함 8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제 3경기가 남았다. 쉴 틈이 없다.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건 이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5월 남은 일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박 감독의 말이다.

수원에서 체력적인 부담이 유독 큰 선수들이 있다. 좌·우 윙백 이기제, 김태환이다. 이기제는 6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둔 A대표팀 발탁이 점쳐지고 있는 선수다. 그만큼 경기력이 좋다. 올 시즌 K리그1 17경기에서 뛰며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김태환은 수원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2021년 도쿄 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김태환은 올 시즌 K리그1 17경기에서 뛰며 1골 3도움을 올렸다. 둘 다 수원이 2021시즌 치른 리그 17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박 감독은 “이기제, 김태환 모두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라며 “매 경기 공·수 양면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 자원이 마땅치가 않다. 두 선수의 회복 속도가 빠르기도 하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 휴식기까지 3경기가 남았다. 5월까지만 버텨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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