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클루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코리 클루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베테랑 투수 코리 클루버(35·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노히터 게임을 달성했다.

클루버는 5월 20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지난해 텍사스 소속이었던 클루버의 이적 후 첫 텍사스전 등판이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첫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클루버는 2회까지 삼자범퇴 이닝을 이어갔다. 3회 1사 후 찰리 컬버슨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두 타자를 삼진과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클루버의 투구는 거칠 것이 없었다. 클루버는 8회까지 삼진과 땅볼을 적절히 섞으면서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 사이 양키스 타선도 6회 타일러 웨이드의 3루타와 DJ 르메이휴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내며 최소한의 득점 지원을 해줬다.

8회까지 93구를 던진 클루버는 대기록 달성을 위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컬버슨을 2구 만에 잡아낸 클루버는 다음 두 타자도 직선타와 땅볼로 처리하며 결국 노히터 게임을 완성했다.

이날 클루버는 9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1볼넷을 내줬을 뿐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9탈삼진을 기록, 텍사스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이번 노히터는 개인 첫 노히터이자 양키스 구단 역사상 12번째 노히터이다. 클루버는 1999년 데이비드 콘(퍼펙트 게임) 이후 22년 만에 노히터를 달성한 양키스 투수가 됐다.

또한 클루버는 올 시즌 6번째 노히터를 기록한 투수가 됐다. 앞서 조 머스그로브, 카를로스 로돈, 존 민스, 웨이드 마일리 등이 노히터를 달성했고, 바로 전날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스펜서 턴불이 노히터를 기록했다. 1900년 이후 한 시즌 최다 노히터는 7회로, 올해는 시즌 시작 후 두 달도 되기 전에 이미 이 기록에 육박하고 있다.

앞서 머스그로브에게도 대기록을 허용한 텍사스는 이번 노히터로 한 시즌 두 번의 노히터를 당하는 굴욕을 겪었다. 앞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돈, 마일리), 시애틀 매리너스(민스, 턴불)가 두 차례 노히터의 상대팀이 된 바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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