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오타니 쇼헤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평소보다 낮은 구속에도 호투를 이어갔지만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이르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타니는 5월 20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했다.

1회 25개의 공을 던진 오타니는 80마일대 패스트볼을 6개나 던지는 등 평소의 '파이어볼러' 면모를 볼 수 없었다. 오타니는 4회 들어서야 94마일 이상의 공을 뿌리기 시작했지만 완벽히 구속이 오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오타니는 1회 프란밀 레이예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4회까지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2회와 4회 각각 주자를 내보내기는 했으나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순항하던 오타니는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했다. 5회 초 선두타자 제이크 바우어스에게 홈런을 맞은 오타니는 다음 타자를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병살타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세자르 에르난데스에게도 볼넷을 내주자 결국 에인절스 벤치는 오타니를 우익수로 돌리면서 등판을 마감하게 했다.

이후 2이닝을 더 우익수 수비에 나선 오타니는 6회 말 공격에서 안타를 기록한 후 7회 더블 스위치를 통해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와 교체되며 진짜 경기를 마감했다.

오타니는 이날 마운드에서는 4.2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타석에서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 96.6마일(약 155.5km/h)을 자랑하던 오타니는 이날 91.3마일(약 147km/h)이 나오며 8km/h 넘게 구속이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오타니의 몸 상태에 이상이 있다는 의심을 하기도 했다. 그러자 오타니 본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상 걱정은 없다. 몸이 무겁고 둔한 느낌이다"라며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뿐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 역시 "구속을 보고 조금 놀랐다"라고 말하면서도 "그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라며 오타니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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