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NC 다이노스의 LG 트윈스전 7연패 사슬을 끊어준 선발 투수는 바로 김영규였다. 김영규는 2년 전 잠실 LG전 완봉승의 추억을 되살리는 8이닝 90구 깔끔투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NC 투수 김영규(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NC 투수 김영규(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NC 다이노스의 LG 트윈스전 7연패 악순환을 끊은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은 투수 김영규였다. 김영규는 2019년 9월 27일 잠실 LG 트윈스전 완봉승(9이닝 7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좋은 기억을 되살리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김영규는 5월 20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팀의 11대 1 대승에 이바지했다.

이날 경기 시작부터 NC 타선이 불을 뿜었다. 1회 초 양의지와 에런 알테어의 연속 타자 홈런과 2회 초 박준영의 2타점 적시 3루타로 5점의 리드를 먼저 가져갔다. 김영규는 2회 말 무사 2루에서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점수는 김영규의 이날 유일한 실점이 됐다.

NC 투수 김영규가 5월 20일 잠실 LG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NC 투수 김영규가 5월 20일 잠실 LG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김영규의 순항을 가로막는 불청객도 경기 중반 찾아왔다. 바로 ‘비’였다. 김영규가 3회 말을 막은 뒤 4회 초 NC 공격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비가 점점 거세졌다. 4회 초 NC 공격이 길어지면서 혹여나 우천 노게임이 될 수 있단 불안감도 점차 생기기 시작했다.

거센 비에도 김영규는 4회 말과 5회 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특히 4회 초 3루수 박준영의 연이은 뜬공 포구 실책으로 흔들릴 법했지만, 김영규는 안정감 있는 투구로 LG 타선을 계속 틀어 막았다.

김영규는 8회까지 총 90구로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9회 말 마운드에도 올라와 완투승을 노릴 법했지만, NC 벤치는 노시훈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만난 김영규는 “9회에도 던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좋은 흐름에서 끝내고자 했다. 잠실구장이 넓고 2년 전 완봉승의 좋은 추억도 있어 편안하게 공을 던졌다. 4회부터 비가 많이 내려 경기가 취소될 수 있단 생각에 불안했지만, 다음 이닝 등판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비가 많이 내리니까 더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다.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가 더 자신감 있게 던졌다”라고 전했다.

김영규의 호투로 NC 벤치는 LG전 7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게다가 이날 FA(자유계약선수) 투수 이용찬의 영입 발표가 있었기에 팀 마운드 전력에서 더 희망을 엿본 하루가 됐다. 김영규는 “이용찬 선배님 같은 좋은 투수가 팀에 온다고 하니까 분위기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베테랑 선배님에게 경기 운영 방법과 상황 대처 능력을 배우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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